문화/책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억스리 2012. 3. 29. 14:59

[출처] http://blog.naver.com/daroobil/66796705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원앤원북스 2006.09.05
평점


 대학생활 중에 나왔던 이야기였던거 같다.

 동기들끼리 모여 이야기하다가 누군가가 '항상 잘나가던 집단이 내가 들어가면 망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문득 기억해냈다. 나도 고등학교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는 걸. 그리고 그때 한국의 인구 통계를 보게 되었는데, 내가 태어난 85년 즈음  신생아 수가 감소세인걸 보게 되었다. 즉 작년의 1학년보다 올해의 1학년이 적고, 올해의 1학년보다 내년의 1학년이 적다. 한해 80만명이었던 고3 수험생 수는 현재 60만명까지 줄었다. 과거 대학들에 800명씩 신입생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600명씩 신입생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내가 들어가면 망하더라...'는 말은 우리세대의 인구수가 감소되고 있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지도 모르겠다.



 인구 변화는 많은 것을 불러일으킨다.
 20대 중반 즈음 사회생활에 뛰어들게 된다. 이들은 많은 재화를 생산하며 동시에 소모한다. 그리고 50대에 생산력의 절정을 맞이하며 60대에 접어들어 일선에서 은퇴하게 된다. 유아 사망률이 매우 낮으며 안정된 생활을 경험하는 현대인들인 만큼, 세대별 인구의 변화는 예측할 수 있는 변화를 낳는다.

 일본의 베이비붐은 1930년대에 있었다. 한창 제국주의로 잘나갔기 때문이다. 급격히 성장한 일본의 인구, 그중에서도 중심에 있는 1930년대의 베이비붐 세대는 1960년대에 30대가 되어 일본 경제성장의 주역이 되었고, 1980년 50대의 나이로 최고의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들이 1990년대 60대에 접어들어 슬슬 은퇴하게 되고, 추가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의 부동산 거품은 붕괴되었다.

 미국의 베이비붐은 1950년대에 있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이 도래하였다. 일본보다 20년 정도 늦게 형성된 그들의 베이비 붐, 마찬가지로 부동산 거품 역시 일본보다 20년 늦게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이다.

 한국의 베이비붐은 1955년 즈음에 있었다. 미국보다 5년 늦게. 그렇다면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이 5년 후에 정확히 반복되지 않을까.



 내가 내년에도 살아있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1만년 후에는 살아있지 못할 것임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인구는 국가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화이며 동시에 가장 에측하기 쉬운 데이터다. 의학이 발달되어 병사나 사고사가 줄고 자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것만 파악한다면, 경제는 오히려 너무나도 쉬운 것일지도 모른다.



 9.1/10

 좋은 내용이면서 너무나도 쉽게 쓰여졌다.
 표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알아보기 쉽게 적절히 쓰여졌다.
 책의 목적과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너무나도 잘 전달한 정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