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1976) 아이라 레빈,시작

억스리 2012. 3. 23. 15:52

[출처] http://blog.naver.com/itaeug/20145254491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작가
아이라 레빈
출판
시작
발매
2008.10.08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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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은 작품이었는데,순전히 나는 아이라 레빈의 다른 작품인 <로즈메리의 아기>를 기대하고 있다가 이 작품을 읽게 되었는데,오히려 이 작품에 끌려버렸다.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충격적인 스토리를 추가하는 일명 픽션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1974년 9월,브라질의 어느 일식집에 나치를 추종하는 세력인 카메라덴베르크가 모임을 가진다. 그 단체의 수장은 아우슈비츠에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실존 인물 멩겔레 박사다. 그는 전직 대원 6명을 모아놓고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60대 중반의 남자 94명을 죽이라고 지시한다. 아리안 민족의 명운을 좌우할 일이라는 말 이외에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다행히 나치 전범을 쫓고 있던 유대계 미국인 청년 배리 쾰러가 이 상황을 녹음한 후 자신의 영웅인 나치 사냥꾼 야코프 리베르만에게 전화로 전하려 하지만,테이프를 틀려는 순간 대원들에게 발각되어 죽음을 맞는다. 리베르만은 처음에는 장난전화라고 생각하지만,그의 실종을 알게 되면서 점점 사건의 중심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은 바로 충격적인 소재와 함께 몸도 성치 않은 늙은이와 나치주의자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작가의 기법에 있다. 작가는 숨기지 않고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멩겔레 박사가 리베르만을 죽이려하는 아찔한 장면도 상상할 수 있고,마지막 희생자의 집에서 대결하는 멩겔레 박사와 리베르만의 모습들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는 충격적인 소재가 있는데,살짝 힌트를 준다면 나치와 함께 현대의 과학기술인 복제술이 전쟁 당시부터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충격적인 반전 또한 속편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1976년 발표 당시에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지나친 제국주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현대과학에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 나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언제든지 실제에서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하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게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