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자기로부터의 혁명

억스리 2008. 12. 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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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로부터의 혁명(1)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 권동수 | 범우사 | 1992.10.01
책소개 우리 나라 명상서적의 효시는 82년 출간된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다. 진리는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당신 자신이 찾아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이 책은 제 1부에서 <개인과 사회>,...

 

 

 

요즘 다시 읽어보게 된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 중 일부를 발췌하여 게재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가끔 답답할 때 읽어보는 책인데요, 화두별로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고 나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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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신(神)을 발견하는 여행길을 떠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하라

 

인생의 최종목적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나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전쟁, 민족 사이의 적대심, 투쟁, 또는 모든 종류의 혼란-등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발견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추구하면 자기의 사고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은 특별히 예민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자기의 사고, 반응, 감정 등의 복잡한 움직임에 대하여 더욱더 민감하게 되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우리와 관계되는 타인에 대해서도 한층더 인식이 깊어지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행동하고 있는 자기, 즉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를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려운 까닭은 우리가 너무나 성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진보를 바라며 목적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나머지, 배우고 관찰할 시간의 여유를 갖지 못합니다. 우리는 생계를 이어가야 하고, 자식의 양육도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에 속박을 받는 한편, 여러 가지 조직에 대한 책임도 맡고 있읍니다. 우리는 여러 면에서 피치 못할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자성한다든가, 관찰이나 학습을 할 시간이 거의 없읍니다. 따라서 그로부터 생기는 결과의 책임은 타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적 지도자나 그들의 방식을 찾아본다든가, 많은 분야의 서적을 읽어보는 것도 무의미하고 무익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일 때문에 세계를 돌아다녀 보아도, 결국 마지막에는 당신 자신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전혀 무지하기 때문에, 자기의 사고나 감정이나 행위의 과정을 분명히 보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일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당신은 자기 자신을 알게 되면 될수록 사물을 똑바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자기인식에는 끝이 없으며, 목적에 도달하는 일도, 결론에 도달하는 일도 없읍니다. 그것은 끝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배우며 그 속으로 깊이 돌진함으로써 당신은 마음의 평안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강요하는 자기수련에 의해서가 아니고, 자기인식을 통해서 정신이 정적(靜寂)을 찾게 되었을 때, 그 정적과 침묵 속에서 진실한 실재라는 것이 탄생합니다. 또한 그때라야 비로소 무상(無上)의 지복(至福)과 창조적 행위가 생겨납니다. 이와 같은 이해와 경험이 없이 그저 책을 읽거나, 강연을 듣거나, 선전활동을 하는 것은 마치 철없는 아이들이 하는 짓과 같은 일이며, 아무 의미도 없는 행위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일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저 창조적인 행복과 두뇌로부터 생긴 것이 아닌 어떤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되면, 그때야말로 우리의 주위의 것과의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속에서 변혁이라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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