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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

억스리 2022. 1. 25. 14:07

[출처]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253114 

 

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

절박한 삶 속으로 떠밀려가는 미국인의 민낯.2011년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를 통해 몰락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 비판한 저자 김광기의 신작 『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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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삶 속으로 떠밀려가는 미국인의 민낯.

2011년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를 통해 몰락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 비판한 저자 김광기의 신작 『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5년이 지난 2016년에도 여전히 나아진 것 없는 미국의 현실과 문제점을 ‘중산층 붕괴’와 ‘불평등 심화’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 담아냈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곳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노조의 붕괴, 도덕적 해이와 미국적 가치의 실종은 미국 경제에 극심한 양극화를 낳았고 중산층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이제 소득 불평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1 : 99가 아닌 0.01 : 99.99를 이야기해야 하는 미국.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청하는 미국의 대선 경선에서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의 민주 사회주의가 돌풍을 일으킨 것도 우연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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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결혼, 출산은 물론 취직, 인간관계, 희망, 꿈, 삶까지 포기하고 있는 N포 세대와 금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헬조선 한국 사회 역시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미국, ‘한강의 기적’이 사라진 한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의 현실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한국 사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들을 짚어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광기

저자 : 김광기
저자 김광기는 경북대학교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간과 사회에 주도면밀한 관심을 가지고 이론과 현실을 접목한 비판적 글쓰기를 통해 전문가는 물론 대중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는 골수 사회학자다. 전공은 현대사회학 이론과 근대성, 지식사회학, 현상학 등이며 인간을 이방인으로 규정한 자신만의 독창적 이론인 ‘이방인의 사회학’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에서 활발하게 저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내 여러 일간지에 미국과 한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평을 담은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ORDER AND AGENCY IN MODERNITY: TALCOTT PARSONS, ERVING GOFFMAN, AND HAROLD GARFINKEL?(2002), ?뒤르켐 & 베버: 사회는 무엇으로 사는가??(2007),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2009, 공저),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2011), ?정신차려 대한민국?(2012), ?INTERACTION AND EVERYDAY LIFE?(2012, 공저), ?이방인의 사회학?(2014), ?다시 읽는 막스 베버?(2015, 공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프롤로그 | 만조에서 간조로

PART 1 | 무너져 내린 미국 중산층
chapter 01 | 벗겨진 신용사회의 허울
chapter 02 | 다운턴 애비 경제
chapter 03 | 노스탤지어에 빠진 미국 중산층
chapter 04 | ‘3포 세대’의 결혼 조건
chapter 05 | 미국 청년의 굴욕, 캥거루족
chapter 06 | 근로소득 통계로 본 미국의 민낯
chapter 07 | 미국은 0.01: 99.99 사회
chapter 08 | 미국인들이 불평등에 무지하고 둔감한 이유
chapter 09 | 평등이라는 미국의 건국이념
chapter 10 | 벨벳 로프 경제, 소비의 양극화

PART 2 | 서민을 등진 오바마, 정치권과 경제학계
chapter 11 | 미국 양심의 목소리들
chapter 12 | ‘월가 규제’는 왜 샌더스의 공약이 되었나
chapter 13 | 미국 정치권의 로비 중독증
chapter 14 | 고삐 풀린 금권정치
chapter 15 | 자선 자본주의로 위장한 금권과두정치
chapter 16 | 오바마 케어로 부자 품에 안긴 오바마
chapter 17 | 미국 관료는 청백리인가?
chapter 18 | 중산층에게 독이 된 연준의 양적 완화
chapter 19 | 무능한 ‘식물 학자’가 된 거물급 경제학자들
chapter 20 | 0.01% 편에 선 로런스 서머스

PART 3 | 민주주의 사회에서 귀족제 사회로의 전환
chapter 21 | 신귀족제 국가의 탄생
chapter 22 | 사다리를 걷어차는 미국 교육 현실
chapter 23 | 제조업 붕괴가 이끈 중산층의 몰락
chapter 24 | 규제 완화의 산물, 금융화
chapter 25 | 불공정한 조세법, 부자 감세
chapter 26 | 노조 분쇄가 가져온 비극, 중산층 붕괴
chapter 27 | 샌더스의 꿈, 미국 중산층의 꿈

에필로그 | 미국 중산층 붕괴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의미
참고문헌
저자의 말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세계 최강국이자 자본주의의 첨병, 미국은 과연 잘사는 나라일까?
화려한 가면 뒤에 숨겨진 미국의 맨얼굴


“우리 가족은 스마트폰은커녕 아직도 2G 폴더 휴대폰을 쓴다. 차는 굴러만 가는 아주 오래된 똥차다. 식료품점에서 일하는 남편은 일하느라 등골이 빠질 지경이다. 가족이 함께 일요일에 교회에 가본 지도 오래전이다. 추수감사절? 휴일? 그런 것은 남의 일이고 사치다. 남편이 휴일에도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살아남지 못한다.” ―2014년 미네소타 주의 58세 주부 인터뷰 내용(125~126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라는 타이틀을 반쯤은 빼앗겨버렸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미국 최상층이나 월가 금융권의 이야기일 뿐이며, 미국인 대부분은 호주머니를 털어도 먼지만 나오는 빈털터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의 44%는 가구당 평균 유동자산이 약 180만 원이며, 미국인의 54.2%는 연봉이 3600만 원도 채 되지 않으며, 미국인 32.2%는 1800만 원도 못 번다는 소득지표를 들여다보면(30~31쪽), ‘미국인들이 정말로 이렇게 못살았어?’ 놀랍기 그지없다. 미국인 대다수가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1000원 상점의 미국 버전인 ‘달러트리’나 ‘달러제너럴’ 같은 1달러 상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소득이 없으니 소비가 늘어날 것은 만무한 일. 미래에 도래할 미국인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리 없음이 명백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미국인들의 생각은 망상이며, 이제 미국에서 부자 중의 부자가 되려면 부자로 태어나는 길밖에 없다.” ―경제학자 이매뉴얼 사에즈와 가브리엘 주크먼(79쪽)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산층이 이렇게 끔찍이 못사는 빈민층으로 전락해가는 가운데, 반대편에 있는 미국의 최상층은 어떻게 됐을까?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빌 게이츠가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보스턴의 모든 주택을 사들일 수 있는 개인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미국의 고액 연봉자 상위 894명은 연봉으로 최하 2000만 달러, 즉 우리 돈으로 24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챙기고 있는데, 이조차도 숫자 개념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이 고액 연봉자 900여 명이 벌어들이는 총소득이 전체 임금 근로자 중 99.999989%의 총소득(370억 900만...(하략)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미국의 소득과 부의 양극화 현상으로 인한 중산층 붕괴는 우리에게도 이미 닥친 현실이다. 나는 그것을 중단시키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연착륙시키겠다는 바람을 갖고 미국 중산층 붕괴 현상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따라서 이 책을 꼼꼼히 읽을 명민한 독자라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을 단박에 파악할 수 있으리라. ― [프롤로그] 만조에서 간조로

과연 미국 중산층은 어느 정도나 빈털터리가 되었단 말인가. 2014년 1월 시사지 「타임」은 “거의 절반에 이르는 미국인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사회보장국(SSA)이 2013년 11월 초에 내놓은 분석에 의하면, 미국인 중 연봉이 3만 달러(약 3600만 원)인 자는 전체 미국인의 53.2%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다. …… 미국인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현재 연방 정부가 정한 빈곤선 이하의 소득(2만 7010달러, 약 3240만 원)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의 소득 연 1만 5000달러(약 1800만 원)를 버는 자들은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로서 미국인 32.2%보다 수입이 많다. ― [Chapter 02] 다운턴 애비 경제

보스턴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보스턴의 모든 주택을 모조리 사들일 수 있는 돈을 빌 게이츠가 가지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당시 그의 추정 재산은 총 784억 달러(한화로 약 94조 원), 이 돈이면 총 11만 4212채의 보스턴 주택(아파트 포함)을 깡그리 살 수 있다는 것이다. 2013~2014년 보스턴 주택 판매가에 기반해 책정한 보스턴의 총 주택 구매 가격은 766억 달러로, 게이츠의 추정 재산은 그것을 다 사고도 약 20억 달러가 남는 규모였다. 비싸기로 소문난 도시의 모든 주택을 한 사람이 다 구입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의 월턴 가(Walton family)는 시애틀의 주택 24만 1450채 모두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순재산 1548억 달러(약 186조 원)를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사기업을 소유한 코흐(Koch) 형제도 이론상 애틀랜타의 주택을 모조리 사들일 수 있는 860억 달러(약 103조 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쓴 기자 자신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지 자조 섞인 어투로 “아휴, 담배나 피워야겠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 [Chapter 06] 근로소득 통계로 본 미국의 민낯

미국 내 상위 1%에 해당하려면 연간 얼마를 벌어야 할까. 답은 25만 달러(약 3억 원)가량이다. ……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고액 연봉 상위 894명은 연봉으로 최하 2000만 달러, 즉 우리 돈으로 240억 원 이상의 소득을 매년 알토란같이 챙기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은 전체 임금 근로자 중 99.999989%의 총소득 370억 900만 달러보다 더 많다. …… 상위 5% 내 미국 부자들의 경우 1인당 연 5만 8600달러(약 7000만 원)를 번다. 이는 캐나다보다 20%, 영국보다는 26%, 네덜란드보다는 50% 더 많은 액수다. …… 미국인 상위 1%가 2012년 평균 1인당 130만 달러(약 16억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상위 0.01%는 1인당 평균 3080만 달러(약 370억 원)를 벌어들였다. ― [Chapter 06] 근로소득 통계로 본 미국의 민낯

미국의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항간에 떠도는 1:99에 현혹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것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평등을 정확히 직시하는 데 도움은커녕 방해가 될 뿐이다. 정답은 0.01:99.99다. 다시 말해 미국은 0.01:99.99의 불평등 사회다. ― [Chapter 07] 미국은 0.01 : 99.99 사회

2015년 현재 미국 대기업들이 워싱턴 D.C., 곧 국회에 로비로 지출하는 돈은 한 해에 약 26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다. 이는 상원과 하원을 다 합친 1년치 국회 예산 20억 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실로 거대한 액수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조성된 액수보다 기업체가 ‘국회에 기름칠’을 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더 많다는 말이다. …… 미국 대기업들의 대국회용 금품 살포 공세의 화력이 더 세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입김이 점점 더 세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지간한 대기업은 현재 100명 이상의 로비스트를 고용해 아예 워싱턴 정가에 상주시키고 있고, 그러지 않는 대기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 [Chapter 13] 미국 정치권의 로비 중독증, 107쪽
오바마 케어의 진정한 목적은 국민 건강 증진이 아니라 온 국민에게 간접세를 징수하는 것이다. 부자 증세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애꿎게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털어 가는 참 나쁜 간접세. 이것은 세수 확보 수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 ‘캐딜락세’라는 조항은 근로자가 고가의 의료보험 구입 시 매겨지는 일종의 특별소비세(excise tax)로, 근로자 한 개인이 연 1만 200달러(약 1440만 원) 혹은 근로자가 소속된 한 가구가 연 2만 7500달러(약 3300만 원) 이상의 고가 의료보험에 들 경우 4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 [Chapter 16] 오바마 케어로 부자 품에 안긴 오바마

힐러리는 왜 월가 규제에 소극적일까? 힐러리 역시 월가와 한패이기 때문이다. …… 힐러리와 전 대통령을 지낸 그녀의 남편 클린턴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사기업의 강연료와 원고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무려 1억 200만 달러(약 1224억 원)다. 힐러리가 국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2013년 이후 2년 동안 올린 강연료 수입만 따져도 5500만 달러(약 660억 원)다. 국무부 장관 퇴임 후 골드먼삭스 등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에서 단 한 번 강연에 23만 달러(2억 7600만 원)를 받았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요 가히 핵폭탄급 전관예우 아닌가. 이렇게 해서 클린턴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2001년 이후 이 부부가 늘린 재산은 「파이낸셜 타임스」가 추산한 바 총 2억 2600만 달러(약 2712억 원)다. ― [Chapter 20] 0.01%의 편에 선 로런스 서머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의 경기 둔화와 부진의 여파가 우리에게도 밀려오면서 우리나라 제조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제조업 가동률이 IMF 외환 위기 때의 67.6% 이후 17년 만인 2015년에 최저 수준인 7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것은 올해인 2016년에야 불거진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초상집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지금 벼랑 끝에 선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이대로 붕괴된다면 이것은 제조업 전체의 붕괴를 알리는 서막일 수 있고, 그러면 우리나라 중산층 붕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Chapter 23] 제조업 붕괴가 이끈 중산층의 몰락

미국 정부는 이른바 ‘낙수 효과’, 즉 잘사는 사람의 소비를 이끌어 경제를 활성화하면 그 혜택을 서민이 본다는 미명 아래 조세 공평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 그 결과로 미국에서 중산층이 전체 세수의 주 원천이 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미국의 상위 1%는 미국 전체 소득의 20%를 차지하지만, 그들이 내는 세금의 총합은 중산층 근로자들이 내는 세금의 총합보다 적다. 소득이 연 7만 5000달러 미만인 가구가 낸 소득세 총액이 연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버는 가구의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증세 없는 복지는 분명 허구이니 법인세를 올려 복지 비용을 충당하자는 주장이 나와도 정부는 꿈쩍하지 않는다. ― [Chapter 25] 불공정한 조세법, 부자 감세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