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페르시아 문학의 정수, 『샤나메』

억스리 2020. 11. 27. 20:08

[출처] blog.naver.com/bookasia/221362032438

 

페르시아 문학의 정수, 『샤나메』 (1)

'왕들의 책' 혹은 '왕의 책'이라는 의미를 지닌 『샤나메』는 창세부터 이슬람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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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책' 혹은 '왕의 책'이라는 의미를 지닌 『샤나메』는 창세부터 이슬람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이란의 건국신화와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이것은 아랍의 지배가 시작될 즈음인 1010년, 이란의 시인 피르다우시가 삼십 오년에 걸쳐 6만행에 이르는 페르시아어 대구 형식으로 완성시킨 방대한 서사시이기도 하다 (중략) 『샤나메』를 이해하려면 그 정신적 배경이 되고 있는 페르시아의 고대 신앙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샤나메』 해설 중

'조로아스터교'란?

'조로아스터교'는 중동의 박트리아 지방에서 자라투스트라가 세운 종교로, 페르시아 지역에서 발원한 이란 계통의 종교이다. 기원전 6-7세기에 동부 이란을 중심으로 여러 이란계 종족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사산 왕조의 등장으로 이 시기에 국교로 인정받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이란 지방이 이슬람 세력에 정복당하면서부터 크게 약화되었고 이후 여러 지방으로 각기 분파되었다. 인도 지방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파르시', 중국으로 피난간 사람들은 '배화교'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현재도 적게나마 신자가 있으며, 인도, 중국, 이란 등을 합쳐 약 30만 명 정도가 분포한다고 한다.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한 곳은 인도다. 

파키스탄의 파르시 유적지

조로아스터교는 시체로 불이나 땅을 더럽히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화장을 기피하며, 조장(鳥葬)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로 이어지며 이 풍습을 지키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보고되나, 여전히 인도의 지방에서는 이 풍습을 이어가는 곳이 제법 있다.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불'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조로아스터교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하루 5번의 예식에 불이 사용되고, 이 불을 소중하게 여겨 불에 대한 애착도 상당하다. 『샤나메』에서도 이 불에 대한 묘사가 제법 나오는데, 세계는 결국 커다란 불에 의해 소멸되고, 선의 추종자들만이 새롭게 창조된 땅의 삶을 위해 부활하게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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