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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시대

억스리 2020. 2. 10. 18:48

[출처]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724752


외교의 시대 한반도의 길을 묻다

외교의 시대
저자 윤영관|미지북스 |2015.11.10
페이지 416|ISBN ISBN 안내 레이어 보기 9788994142456|판형 규격외 변형
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도서18,000 20,000 -10%
ebook 14000 | 1260012,600 14,000 -10%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자 국제정치학자 윤영관이 제시하는 한국 외교 대전략

국제 권력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강하게 일어나는 전환기는 본질적으로 불안한 시기로 그 속에서 대국들보다 소국들이 훨씬 큰 어려움을 겪는다. 역사에는 국제 정치의 판을 정확히 읽어내고 대응하는 데 실패해서 희생당한 약소국이 수없이 많은데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한반도가 그러한 역사를 겪어 왔다. 다행히도 한 세기 전에 비해 한국의 역량은 급성장했다. 우리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유리해졌다. 그동안 정치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용자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최소한 한반도 문제에 관한한 우리가 원하는 상황을 만드는 적극적 주도자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

『외교의 시대』는 한국의 국제정치적 처지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외교 대전략서이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기 시작했고, 한반도가 위치한 동아시아는 두 대국의 첫 번째 격돌의 장이 되었다.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가 양극화하는 것을 막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여 통일을 이루고, 더 나아가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될 외교 공간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책은 이를 위한 한국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윤영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이다. 2003~2004년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패권국 권력이 쇠퇴하는 경제적 메커니즘에 관한 역사 및 사례 연구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에서 3년간 조교수를 지냈으며, 1990년부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로 옮겨 학생들을 가르치며 국내 학계에 국제정치경제학을 소개해 왔다. 한국 정치경제의 미래 대안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인 ‘미래전략연구원’과 북한 및 통일 문제를 다루는 ‘한반도평화연구원’을 설립하여 운영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아세안+3(ASEAN+3)의 자문기구인 동아시아비전그룹 II(EAVG II)의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전환기 국제정치경제와 한국』(1996년), 『21세기 한국정치경제모델』(1999년)이 있으며,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2008년), 『한국외교 2020 어디로 가야하나?』(2013년), 『한반도 통일』(2013년), 『북한의 오늘』(2013년), 『통일한국의 정치제도』(2015년) 등을 편집, 출간했다. 그 외에 수십 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국내 언론 및 해외 웹진 『프로젝트 신디케이트(Project Syndicate)』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논문과 기고문들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 젊은 연구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한반도의 통일’을 꿈꾸면서 읽고, 가르치고, 쓰고, 강연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미래전략 초대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외투자와 생산성의 정치경제 : 역사적 고찰과 산업별 사례연구』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스24 제공]

목차

책을 펴내며
|역사의 장|
제1장 권력 부침의 세계사와 소국의 딜레마
권력 부침의 세계사 | 미국 패권의 부침 | 역사 속의 약소국 | 한국의 전략은 무엇인가
제2장 미국 패권의 절정과 쇠퇴의 씨앗
소련의 붕괴 | 냉전 질서의 종결 | 미국 패권의 절정 | 권력의 자만 | 패권 쇠퇴의 씨앗을 뿌리다
제3장 권력 상승과 하강의 정치경제
패권국과 도전국의 정치경제 | 미국: 패권국 후기의 정치경제 | 중국: 도전국 절제의 정치경제 | 전망
|국제 정치의 장|
제4장 미국과 중국의 경쟁
미중 격돌의 장, 동아시아 |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 전략 |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 전략 | 미국의 대응 | 미국의 대중국 포용은 성공할 것인가
제5장 4대국의 움직임
일본: 외교안보 대국의 꿈 | 러시아: 옛 소련 시절의 위상 회복 | 인도: 비동맹의 리더에서 다동맹 대국으로 | 유럽: 통합 속의 혼미
제6장 미국과 중국이 선도하는 다극 체제
미중이 선도하는 다극 체제 | 1890년대 이후 유럽과 오늘날의 미중 관계 | 중국의 신형대국관계 제안 | 미중 대타협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 좋지 않은 시나리오 | 동아시아 다자 안보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국의 장|
제7장 주변 4대국과 한반도
국제 정치와 한반도 | 적극적 주도자로서의 한국 | 미국과 한반도 | 일본과 한반도 | 중국과 한반도 | 러시아와 한반도
제8장 북한 문제의 딜레마
북한 문제의 뿌리 | 북핵 위기와 미국 | 북한 경제의 변화 | 김정은 체제의 출발 | 대북 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
제9장 외교의 시대
삼축 외교 전략 | 횡축 외교 | 종축 외교 | 글로벌축 외교 | 내부 역량의 문제
제10장 통일을 향하여
대외적 통일 전략: 원심력을 약하게 | 대내적 통일 전략: 구심력을 강하게
후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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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국제 권력 판도가 요동치는 전환기
국가의 외교를 생각한다.

한국판 『거대한 체스판』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자 국제정치학자 윤영관의
한국 외교 대전략


이 책은 한국의 국제정치적 처지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힌 외교 대전략서이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기 시작했고, 한반도가 위치한 동아시아는 두 대국의 첫 번째 격돌의 장이 되었다.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자 저명한 국제정치학자 윤영관 교수는 향후 국제 질서가 흔히 이야기하는 ‘G2’ 양극 체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보다는 미국과 중국이 제1의 변수가 되고, 일본, 러시아, 인도, 유럽 등 대국들이 제2의 변수가 되는 ‘미국과 중국이 선도하는 다극 체제’가 될 것이다. 그 속에서 한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질서가 양극화하는 것을 막고, 북한 문제를 해결하여 통일을 이루고, 더 나아가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될 외교 공간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책은 이를 위한 한국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1차 세계 대전 이전의 유럽 상황과 21세기 동아시아
세계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증하고 있는 오늘날 국제 정치 상황이 한 세기 전 유럽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자주 등장한다. 19세기 말에는 세계 패권국이 영국이었고 독일은 도전국이었다. 1871년 통일을 이룬 독일은 유럽에서 신흥 강대국으로 등장했다. 이후 독일은 비스마르크 체제라고 불리는 외교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자국의 번영과 유럽의 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1888년 독일의 황제가 된 빌헬름 2세는 이전까지의 신중한 외교를 버리고 공세적인 외교로 방향을 틀었고, 그와 함께 국제 질서가 위기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결국 독일의 주변국들이 독일을 두려워하며 서로 뭉치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당시 패권국인 영국이 독일을 도전국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유럽 대륙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대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두 진영으로 갈라졌고, 그러한 위태로운 상황은 결국 1차 세계대전이라는 파국으로 이어졌다. 당시에 각국은 경제적으로 상호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고, 그 누구도 전대미문의 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국제 정치 상황도 많은 점에서 당시 유럽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도광양회’(재능을 감추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경제 성장에 매진하며 ...(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분명한 것은 2008년 금융 위기가 세계 권력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 왔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돌아보면 2008년 금융 위기는 지난 1991년 소련의 붕괴만큼이나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은 국제정세의 새로운 변화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서로 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관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 같은 전환기적 상황에 대해 한 논자는 “미국은 영향력을 잃어버렸고, 중국은 방해자(spoiler)가 되었으며, 소국들은 원치 않는 것을 모두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제는 패권국의 횡포가 아니라 국제적 리더십의 공백과 뒤따를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리기 시작한다. --- p.22

이 같은 포용과 견제의 이중 전략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아직도 안정적인 상호 관계의 패턴을 확립하지 못했고, 이것이 현 국제 정치가 불안정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세계 역사상 신흥 상승도전국의 요구를 기존의 패권국이 제대로 수용하거나 대응하지 못해 두 나라가 충돌하면 세계는 갈등과 전쟁의 길로 치달았고, 서로 협력적으로 타협에 성공하면 세계는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갔다.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이 전자의 사례라면, 20세기 초반 기존 패권국 영국과 신흥 도전국 미국 간의 관계는 후자였다. 과연 미국과 중국은 어느 길로 나아갈 것인가? --- p.118쪽)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하면서 아베 신조가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중국의 급부상이라는 도전에 직면하여 탈냉전 이후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온 두 가지 추세, 즉 미일 동맹의 강화와 일본의 외교안보적 역할 확대를 더욱 본격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미국이 오랫동안 원해 왔던 일본의 군사적 역할 증대를 확실하게 실천해 줌으로써 미국의 강한 지지를 확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 스스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전략적 연대를 형성하면서 중국을 견제한다. 이제 일본은 ‘경제대국-외교안보 소국’을 지향했던 요시다 독트린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 p.132쪽)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1단계의 분산적 사회주의와 2단계의 소유권 개혁의 중간 단계 어디쯤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북한은 2009년 11월의 화폐 개혁 시도 때처럼 시장 메커니즘을 억눌러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시도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김정은 제1비서의 생각도 시장을 억누르기보다는 오히려 활성화시켜 어떻게든 경제를 살리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의 비공식 소득이 총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은 1996~2001년 평균 69.7%에서 2005~2009년 평균 84.1%까지 상승했다. 물론 비공식 소득의 대부분은 시장 활동으로 얻은 소득일 것이다. 그만큼 북한 경제는 이미 시장경제에 깊숙이 의존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폐쇄 경제로 알고 있던 북한 경제는 이미 무역의존도(수출과 수입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72.8%로 OECD의 평균인 40% 수준의 거의 두 배에 가깝다. --- p.303

우리들은 대단히 복잡해진 국제 정치 환경 속에서, 대단히 큰 세계 최강의 대국들을 상대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인 통일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그래서 이념 갈등 내지 남남 갈등은 사치다. 지금처럼 여야 간,보수와 진보 간, 세대 간 갈등과 대결 양상이 지속된다면 통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대국들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한국의 경우 모두가 단합해서 지혜와 역량을 모아도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실천해나가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 분열되어 국론이 수렴되지 않고 극단적 대결로 나아간다면, 그리고 그것을 막아낼 정치적 리더십이 없다면 구한말 상황은 반복될지도 모른다. --- p.365~366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