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연쇄하는 대폭락_금 2,500달러 예상

억스리 2008. 12. 18. 20:28

불과 한달전만해도 금값을 이정까지 예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다보니 엄청난 금폭등을 예상하는 글들이 자주보이네요...

 

저도 지나친 금폭등론은 경계하면서 참조해봤습니다...

 

행지경님들은 어떻게 생각되시는지요.?

 

---------------------------------------------------------------------(아래 아고라 던진도너츠님)

안녕하세요. 참고할 만한 책이 있어.. 요약본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립니다.

요약본이고요. 본 내용은 책을 구매해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금값이 온수당 1500 달러까지 간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이제 2500달러까지 얘기가 나오는 군요.

 

참고하세요..

원본링크: http://cafe.daum.net/amos5095/6d8j/96?docid=1BFdS|6d8j|96|20081204093132&q=%BC%D2%BF%A1%C1%F6%B8%B6%20%B4%D9%C4%AB%C8%F7%C4%DA&srchid=CCB1BFdS|6d8j|96|200812040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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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하는 대폭락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예문 / 2008년 10월 / 254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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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에지마 다카히코

 

1953년 후쿠오카시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외국계자본 은행을 거쳐 현재 도코하가쿠엔대학 교수로 있다. 베스트셀러 『예금봉쇄』, 『달러패권의 붕괴』 등을 집필한 석학이며, 일본과 미국의 정계와 싱크탱크에 독자적인 정보원을 가지고 금융경제부터 미국 정치사상, 법제도론, 역사 등 폭넓은 장르에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치밀한 분석에 근거한 논평을 전개하고 있다. 소에지마국가전략연구소(SNSI)를 주재하고, 일본인 최초로 ‘민간인 국가 전략가’로서 강연,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에 『세계패권국 미국을 움직이는 정치가와 지식인』, 『속국 일본론』, 『인류의 달착륙은 없었을 것이다』, 『다음 초대국은 중국이라고 록펠러가 정했다』 등이 있다.

 

▣ 역자 박선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책이 좋아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일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언어정보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지금은 일본어를 가르치며, 출판 번역 및 기획 그룹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좋은 책을 정성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도미노 경제학』, 『코끼리를 쓰러뜨린 개미』, 『서비스가 감동으로 바뀔 때』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미국 발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촉발되었지만, 밑바닥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잉태한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과 메커니즘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사태는 ‘필연’적으로 터질 수밖에 없었고, 필연적이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체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각국이 미국과 거리를 두는 경제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분간은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를 연명시키겠지만, 더 이상 패권을 휘두를 수 없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미국은 그동안 자국 경제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국채를 남발하면서 위기를 헤쳐 왔지만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미국채가 폭락하게 되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공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미국이 자랑하던 금융공학의 실체가 어떤 것이었는지, 대폭락의 시기에 우리가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해법을 제시한다.

 

▣ 차례

 

머리말_ 미국발 금융 쓰나미, 채권마저 폭락하면 대공황이다!

 

제1장 나의 예언들은 왜 적중했을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탄, 2007년 5월에 이미 예고되었던 일! / 앨런 그린스펀은 2005년에 이미 경고했다 / 악질 투기자 두 명이 모노라인을 폭락시켰다 / 옛날 일본의 ‘쥬센’ ‘논뱅크’와 같은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 뉴욕다우지수도 앞으로 3개월마다 대폭락 행진 /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돈을 떠안긴 결과 / 주식과 채권과 환율의 대폭락이 앞으로 3년은 계속된다

 

제2장 대폭락이 앞으로 3개월마다 덮쳐온다

전문가 행세하는 사기꾼들의 금융 공모 / 리오 멜라메드, ‘선물시장’이라는 사기극으로 세계를 지배해오다 / 거대화한 CME의 선물시장은 말도 안 되는 속임수 / 서브프라임 ‘팔자’ 세력이 이번에는 ‘사자’로 돌아섰다 / 워렌 버핏의 모노라인 구제 제안은 자신의 구제를 위해서였다 / 미국 지방채가 무너진다면 큰일이다! / 서브프라임 손실은 5조 달러에 달한다 / 미국은 앞뒤 볼 여유 없이 달러를 국내로 투입한다 / 일본의 버블 붕괴와 같은 사태가 미국에서 일어난다 / 중국이 미국채를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 미국이라는 침몰하는 배에서 자산가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 미국의 헤지펀드는 쪽박, 유럽계 펀드는 대박 / 1월 대폭락의 진짜 원인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대 손실 / 앞으로 3개월마다 주식, 채권, 환율이 대변동한다

 

제3장 가라앉는 달러제국, 미국에서 돈을 빼내라!

 

그린스펀이 말했다 “엔화에 금리를 붙여라!” / 미국은 일본을 3대 기둥으로 억눌렀다 - 제로금리, 엔고, 재정적자 / 그린스펀은 자유주의의 스승인 아인 랜드를 배신한 것인가 / 석유로 로스차일드를 눌렀던 록펠러의 시대도 이제 끝났다! / 미국 달러는 64년에 걸쳐 30분의 1 가치로 떨어졌다 / 침몰하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라! / 달러 예금에서 유로 혹은 호주 달러로 자산전환이 진행 / 이만큼의 위기에도 안정된 듯 보이는 것은 싼 금리 때문 /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미국도 일본도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 유가가 더 이상 상승하면 미국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 사상 최고치의 금은 아직도 더 상승을 계속한다 / 지금의 불경기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스태그네이션 / 주택대출은 지금 당장 고정금리로 바꿔라!

 

제4장 드디어 록펠러 제국이 붕괴한다

 

몸부림치는 큰 뱀을 물어뜯는 작은 독뱀들 / 데이비드 록펠러가 일본에 도움을 구하러 왔다 / 시티는 누더기가 된 자사 주식으로 닛코 코디알을 손에 넣었다 / 메릴린치도 모건스탠리도 일본에서 철수하는가 / 시티는 이중장부에 파생상품의 막대한 손실을 숨기고 있다 / 민주당 오자와 대표 사임극의 배후에도 록펠러의 그림자가…… /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큰 뱀의 살점을 작은 독뱀들이 물어뜯는다 / 시티그룹 계열이 차례로 무너지고 골드만삭스가 나홀로 승리 / 물론 골드만삭스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 이미 페이퍼머니의 시대는 끝났다. 계속 금을 사모아라

 

제5장 오바마의 미국을 중국이 팔아치운다

 

“제 모델료는 달러 말고 유로화로 결제해주세요!” /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대한 사기극이 이루어지고 있다 / 유동성이 있다면 선물시장에서 팔아치워라 / 엔달러 환율은 60엔대, 뉴욕다우지수는 3,000선의 근거 / 오바마는 경기부양의 의무를 짊어진 대통령이 될 것이다 / 큰 진실의 틀을 쓰지 못하는 저널리스트들 / 오바마는 미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해서 공공사업을 벌일 것이다 / 야반도주 신세로 미국 전역을 방랑하는 사람들의 무리 / 미국은 중국에게 통상전쟁을 유발한다 / 마침내 중국은 미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운다 / 인민 위안의 대담한 절상과 대폭적인 엔화 가치 상승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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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나의 예언들은 왜 적중했을까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탄, 2007년 5월에 이미 예고되었던 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석 달 전인 2007년 5월 미국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이 표면화되고 있었다. 신용평가 회사들은 이 시기에 미국의 각종 채권 등급을 급속도로 평가절하하고 있었다. 나는 이 사실을 알아차렸고 닥쳐올 사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3개월 후 일어날 주식 대폭락을 예측할 수 있었다.

 

세상은 그제야 난리법석을 떨기 시작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원인이었다. 진원지는 2급 채권시장 RMBS(주택담보대출증권)였다. 모노라인으로 알려진 채권보증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채권시장에서 산사태처럼 등급절하 판정을 받고 있었다. 그것보다 훨씬 열악한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이나 CDO(부채담보부증권)으로 불리던 주택담보대출채권 시장에서도 이상 사태가 발생하고 있었다. 채권 트레이더나 주식운용 책임자로서 그 때 전혀 수상한 낌새를 채지 못했다면, 현장을 누비는 전문가로서는 자격 미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앨런 그린스펀은 2005년에 이미 경고했다

 

돌이켜보면 2005년 5월 연쇄 대폭락의 시작을 알리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그린스펀 FRB 의장은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때 이미 미국은 거품이 낀 상태였다. 주택거품이었다. 사람들은 자기 수입 이상의 고가주택 대출을 받으면서 갚을 수도 없는 월 상환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집값은 계속 오르리라 믿고 흥청망청 호화로운 소비를 즐겼다. 마침내 정점에 달한 것이 2005년 5월이었다. 더 이상 미국은 버티지 못하고, 거품은 반드시 터질 것이다. 그린스펀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국민에게 경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저 “의장님도 참, 농담이 지나치시네요”라는 분위기였다.

 

악질 투기자 두 명이 모노라인을 폭락시켰다

 

빌 애크만은 헤지펀드 업계의 승부사이다. 칼 아이칸은 기업사냥꾼이다. 두 사람이 몇 년 전부터 엄청난 도박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서브프라임 채권을 편입한 모노라인이 발행하는 RMBS 채권시장에 공매도를 걸면서 지루하게 매도세를 유지했다. 언젠가는 서브프라임 주택담보 채권시장이 크게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팔아치우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역전의 승부사가 가진 직감이었다.

 

공매도란 유가증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증권을 빌려서 파는 것이다. 없는 유가증권을 팔고 나서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유가증권을 구입해서 돌려주는 것이다. 이는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기는 방법이다. 빌 애크만이 노린 것은 MBIA라는 모노라인 최대기업으로, 그는 무서운 집념으로 2002년부터 매도세를 유지했다. 애크만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감사에 걸려들어 ‘주가조작’ 혹은 ‘허위사실 유포’라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 그래도 그는 굴하지 않았다. 재판에서 싸우면서도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그리고 팔아서 승리했다. 지금 애크만은 미국의 금융투기꾼 사이에서는 영웅취급을 받는다. 거인에 맞선 영웅인 셈이다.

 

뉴욕다우지수도 앞으로 3개월마다 대폭락 행진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지기 대출 잔고는 1.7조 달러, 프라임 론 잔고는 9조 달러이다. 그 외에 ‘알트-A’ 같은 신용도 낮은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전체 합계는 12조 달러이다. 그중 절반이 변제 불능, 즉 파산상태가 되면 5조 달러 정도가 부실채권으로 변해서 미국 경제를 덮칠 것이다. 이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가 2008년 1월 21일, 22일 주식 대폭락으로 변해 세계주식시장의 연쇄적인 동시 폭락을 일으켰다.

 

주식 대폭락은 3개월마다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2009년 1월 15일 전후 다시 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이 주기성은 피할 수 없다. 또한 앞으로 3년간 세계경제는 대불황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왜 3개월마다 대폭락이 일어날까? 이것은 각종 펀드의 금융상품 해약 신청 마감일이 3개월마다 있기 때문이다. 해약기일은 크게 3월 말, 6월 말, 9월 말, 12월 말로 1년에 네 번 있다. 그리고 그 45일 이전이 해약신청 기한일이다. SQ(special quotation)라고 불리는 특별청산지수를 기준으로 한 움직임이다. SQ의 파도가 3개월에 한 번씩 덮쳐올 것이며 미국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이다. 전 세계 부자들은 지금까지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해서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실물자산으로 이동시키려 할 것이다. 투자자로서는 당연한 판단이다.

 

주식과 채권과 환율의 대폭락이 앞으로 3년은 계속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대량으로 긁어모아 증권으로 만들어 사고파는 금융시장이 ABCP라든지 CDO 같은 채권시장이다. 또 그들을 보증해주는 모노라인이 모여 있는 곳이 RMBS 채권시장이다. 이 신용력이 떨어지는 주택담보대출채권에 무디스, S&P, 피치라는 신용평가 3사가 AAA등급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합계 5조 달러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형은행들의 자회사들이 투기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채권시장이 붕괴한 것이다.

 

이 연쇄 대폭락은 적어도 2011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다.

 그때까지 뉴욕증시도 폭락세를 이어갈 것이다. 현재 1만 1천 포인트인 다우지수는 8천, 6천 포인트대로 폭락할 것이다. 불과 십 몇 년 전인 1994년에 3천 포인트였으므로 놀랄 것도 없지 않는가. 뉴욕주가가 극적으로 회복된다든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주가 회복은 없을 것이다. 2009년부터 오바마 대통령 정권의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다시 한 번 뉴욕주가가 급등해서 미국의 강한 힘을 다시 세상에 알린다.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제2장 대폭락이 앞으로 3개월마다 덮쳐온다

 

전문가 행세하는 사기꾼들의 금융 공모

 

간단명료하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구조를 설명해 보자. 지금까지 가짜 금융시장을 전문가끼리 만들어 왔다. 예를 들면 개당 10억 달러짜리 주택담보대출채권을 2차, 3차적으로 가공하는 것이다. 채권을 500~1,000개 단위로 긁어모아 증권으로 만든 뒤 2류 은행 간 거래로 매매하면 원본의 0.05% 정도가 수수료로 떨어진다. 거래 한 번에 수수료가 50만 달러다.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수수료 벌이를 열심히 해 온 것이다. 애당초 그들에게는 원본이 상했다, 썩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모노라인으로 불리는 4개 대형 주택담보대출채권 보증회사는 2~3조 달러나 되는 거액을 보증할 능력 따위 처음부터 없었다. 그러다가 채권 자체를 마침내 교환(매매)할 수 없게 되면 원금 자체를 날리게 된다. 매매차액만큼 손해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금융선물 시장을 탄생시킨 금융공학 수법에서 비롯되었다.

 

서브프라임 손실은 5조 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고는 12조 달러이다. 프라임 모기지론(우량 대출)이 9조 달러를 차지하고, 문제가 되는 서브프라임은 1.5조 달러이다. 이들 ‘비우량’ 대출의 80%에 해당하는 1.2조 달러가 채무불이행(주택의 압류 및 집행)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신용경색이 일어난다. 또한 법인 대상의 대출이 총 50조 달러 있다. 이 중 10%만 날려도 5조 달러다. 이 숫자들이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예상되는 미국 붕괴의 총액이다.

 

전 세계 은행 간 신용거래 총 잔고는 2008년 현재 500조 달러라는 설이 있다.

이것의 10%가 50조 달러다. 이 중 1/4인 12조 달러가 미국 주택담보대출 총액이다. 그중 20% 정도가 채무불능 사태가 일어나면 2조 달러 정도, 많게는 3조 달러 정도를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 거대한 규모의 부채를 국민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파생금융상품 총 500조 달러 중 10%가 날아가 버리면 50조 달러가 부실채권이 되어 지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20%가 날아가면 100조 달러가 사라진다.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신용경색 규모가 이 정도이다. 세계의 1년간 GDP가 55조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액의 신용붕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치 핵폭탄이 폭발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미국은 앞뒤 볼 여유 없이 달러를 국내로 투입한다

 

미국 경제는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을 구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대출금 파산에 따른 주택저당을 어떻게든 일시적으로나마 막아보려 애쓸 것이다. 정부계열 금융회사에 공적 자금을 몇 조 달러라도 쏟아 부을 것이다. 이들 금융회사는 주택 대출 이외에도 학비 대출, 자동차 대출, 일반인을 상대로 한 생활비 대출도 관리한다. 그곳에 공적 자금을 제한 없이 투입해서 자국민을 도우려 들 것이다. 구제에 필요한 금액은 5조 달러를 넘을 것이다. 세계는 불황 정도가 아니라 대불황에 돌입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허황된 금융 상품의 미친 게임 때문에 공황이 닥친다. 실물 경제 쪽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20조 달러 정도의 과잉 유동성은 원래 가짜 수요로 태어난 환상의 자금이다. 이것들이 폭발해서 사라진다고 해도 실수요, 실물, 실체인 우리의 생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버블 붕괴와 같은 사태가 미국에서 일어난다

 

지난 18년 동안 일본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미국을 덮칠 것이다. 지금 미국 상황은 일본의 버블 붕괴 후 2년째에 해당한다. 인류 역사는 전쟁과 평화의 장대한 버블, 환상과 꿈이 교차하며 이어져 나간다. 부풀어올랐던 미국 금융버블이 터지기 시작하여 주택시장이 붕괴되었다. 다음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괴가 될 것이다. 각종 신용화폐가 부도나고 그만큼 신용 창조된 돈들이 소멸된다. 그리고 대공황이 세계를 덮칠 것이다. 자산가들은 똑바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자산을 모두 날리든지 아니면 1/3로 줄어들 것이다. 보유한 주식은 계속 하락한다. 그래도 우리의 생활은 이어진다. 다만 젊은이를 중심으로 취직을 못하거나, 일자리를 잃고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의 무리가 세상에 떠돌게 되면 곤란하다. 이것만은 정부가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앞으로 3개월마다 주식, 채권, 환율이 대 변동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펀드 해약 신청기간은 4월 15일, 7월 15일, 10월 15일 등 3개월마다 다가온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앞으로도 주식과 채권의 폭락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환율도 크게 요동친다. 3개월에 한 번 꼴로 아수라장이 벌어진다. 펀드를 한 사람들이 손절매하고 원금을 10~20% 손해 보고라도 해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든 대형 은행이든 개인이든 모든 투자에서 손절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손절매를 할 수 없다면 주식이나 환율시장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제3장 가라앉는 달러제국, 미국에서 돈을 빼내라

 

미국은 일본을 3대 기둥으로 억눌렀다 - 제로금리, 엔고, 재정적자 -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미국 재무성과 FRB는 때로는 강제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일본(대장성과 일본 은행)에게 부자연스러운 초저금리를 강요했다. 그 결과 현재 일본 단기금리(정책금리, 오버나이트 콜금리)는 겨우 0.5%이다. 이에 반해 미국의 정책금리는 3%대로 일본과 2.5% 차이 난다. 장기금리(10년물 국채)는 어떤가? 일본은 1.3%인데 반해, 미국은 3.45%이다. 역시 2.15% 차이가 있다. 이 정도 자금이면 일본 국내로 자금이 돌아올 일이 없다.

 

미국으로 강제로 흘러나간 일본 자금은 미국의 국채 매수에 사용되었다. 단 총액은 절대 공표되지 않는다. 미국 재무성이 하는 이야기는 뻔하다. 연 3.45%의 고금리를 지불하고 있으니 일본은 참으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일본에서 이미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플라자 합의 이후 ① 제로 금리 강요 ② “초 엔고로 만들어버리겠다. 그게 싫으면 미국 말을 들어라”라는 엔고 협박 ③ “일본에 재정적자를 산처럼 떠안기겠다”라는 대일 경제 정책의 세 기둥이 지속되고 있다. 제로금리, 엔고, 재정적자의 세 기둥으로 일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하자는 대로 일본의 자금을 갖다 바친 정치가들의 책임은 무겁다. 현재 일본 금리는 0.5%에 발목을 잡힌 채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빨리 1%, 최저 2%까지는 올려야 한다.

 

미국 달러 가치는 64년에 걸쳐 30분의 1가치로 떨어졌다

 

1944년 미국이 주도한 브레튼우즈 체제는 적어도 각국 정부 사이에서 35달러짜리 지폐를 가지고 가면 반드시 1온스의 순금 덩어리와 교환해 준다는 약속 아래 성립한 체제였다. 금 1온스에 35달러라는 것은 금 1그램이 미국의 1달러라는 이야기와 같다. “금 1그램이 1달러와 같다”는 내용의 정부 간 국제조약(IMF와 세계은행 조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2008년 3월 현재 금 1온스는 984달러, 곧 1천 달러가 될 것이다. 얼마 안 가 2천 달러가 된다. 앞으로 수년 내에 1온스 당 2,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금 1그램이 지금은 32달러가 되어 버렸다. 64년 전과 비교해 미국 지폐의 위력은 1/30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아직 ‘달러의 힘은 강하다’라고 뻗대고 있다. 아무리 미국이 센 척을 해도 현실적으로는 1/30으로 국력이 떨어져 버렸다. 그럼에도 IMF체제라는 현행의 세계체제를 정치, 외교적으로 바꾸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은 역시 달러 폭락이다.

 

침몰하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라

 

2005년 미국인들은 그린스펀을 거장이라고 떠받들며 미국 대 번영 한 복판에서 고급 와인에 한껏 취했다. 반면 일하는 개미 일본인은 어땠는가? 대다수 서민은 가난과 실업의 공포를 견디며 살았다. 2005년 5월은 미국 제국의 절정기였다. 이후 꼭대기까지 올라간 미국은 내리막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남은 것은 침몰뿐이다. 그러므로 지금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도망쳐라, 도망쳐라!’고 외칠 뿐이다. 이 책의 저자로서 나는 투자자들에게 침몰하는 미국에서 “도망치시오, 달아나시오” 하고 말할 뿐이다.

 

이만큼의 위기에도 안정된 듯 보이는 것은 싼 금리 때문

 

앞으로 미국은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단기간에 발생하는 심한 인플레이션)이 된다. 미국은 이제부터 불황에 돌입하지만 동시에 물가도 오르는 인플레 경제가 된다. 직접적인 원인은 에너지 원료인 원유가 급등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 자동차 휘발유 값과 난방비가 치솟아 서민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 현재로서는 그나마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어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소비자 물가가 안정된 원인은 싼 금리 때문이다. 단기 금리, 장기 금리 모두 싸기 때문에 세계는 아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위기로 2007년 8월 주가가 폭락한 이후 9~11월의 큰 특징은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려갔다.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자금이 안정성을 요구하며 미국이나 일본 국채로 도망쳐 온 것이다. 덕분에 장기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미국도 일본도 무서운 일이 벌어진다

 

무서운 일은 장기금리가 대규모 신용불안 사태로 말미암아 올라가기 시작할 때이다. 즉 최종대부자(lender of the last resort)인 국가 신용이 훼손될 때이다. 국채가 폭락할 때 전 세계의 진정한 대변동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장기고정 자금일수록 유동성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대한 불안이 크다. 따라서 금리가 높아진다. 이것은 자연 법칙이다.

 

일본의 경우 단기금리 0.5%, 장기금리 1.3%이므로 상당히 건전한 상태이다. 미국의 경우 경기과열을 두려워해 단기금리를 2004년부터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장기금리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역전 상태는 2006년, 2007년 계속 유지되었다. 그런데 2008년 1월 유럽에서 주가 폭락이 일어나자, 미국은 깜짝 놀라 단기금리를 연속 2회 내렸다. 단기금리는 앞으로 2% 정도까지 금방 내려갈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내려도 의미가 없다. 버냉키 FRB 의장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저축해둔 ‘금리의 여유’를 허둥대다 몽땅 써버린 셈이다.

 

앞으로는 자연적인 추세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금리도 오를 것이다. 모든 물가가 올라 점차 인플레가 되어간다. 국채가 폭락하면 장기금리가 뛴다. 그러므로 언젠가 금리가 5%, 7%, 10%가 되는 시대를 예상해야 한다. “국가 신용은 절대적이다. 국채가 폭락할 리가 없다.” 지금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국채하락, 금리 상승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지금의 불경기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 스태그네이션

 

불경기인데도 물가상승이 일어난다. 이상한 현상이다.

이것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디플레와 인플레가 일어나는 악성 불경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그것보다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즉 ‘침체된 경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현상’이라는 용어가 현 상태를 훨씬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왜 디플레와 인플레라는 모순된 현상이 공존하면서 일어날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일류 경제학자들도 대답하지 못한다.

 

나는 여기서 무리를 해서라도 대답을 하려고 한다. 모든 문제는 달러의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다. 미국이 달러를 남발해서 전 세계에 흘려보낸 것이 모든 것의 원인이며 모든 악의 근원이다. 우리 주변의 실물경제, 실체경제는 아무런 이상도 일으키지 않았다. 물자는 충분하고 모두 열심히 일하는데도 실제 생활이 궁핍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난한 것은 금융부분이 비정상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페이퍼 머니 분야에서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주식, 채권, 주택담보대출증권 시장, 특히 금융선물 시장이라는 괴물이 모든 악의 원흉이다.

 

 

제4장 마침내 록펠러 제국이 붕괴한다

 

록펠러가 일본에 도움을 구하러 왔다

 

실질적인 세계 황제 데이비드 록펠러가 이끄는 시티그룹이 위험하다.

서브프라임 대출채권을 편입한 증권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낸 금융 자회사가 너무 많기 때문에 모회사인 시티그룹 규모의 큰 은행도 무너지게 생긴 것이다. 장부를 통해 드러난 시티그룹의 손실은 2007년 말 현재 300억 달러이다. 이런 상황에서 록펠러가 2007년 11월 미국에 왜 왔을까? “일본 정부가 10조 엔 정도 국채를 발행해서 시티의 주식을 직접 사 달라”고 부탁하러 온 것이다.

 

시티그룹을 파산 위기에서 구해내고 싶어 일본 정부에 울며 매달리는 것인지 협박해서 팔려는 것인지, 어쨌든 자금지원을 요구하러 왔다. 금액은 일단 5조 엔 정도일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답으로 받을 수 있는 담보는 같은 금액의 시티그룹 주식일 것이다. 그것도 의결권 없는 우선주라는 종잇조각일 것이다. 시티그룹은 종잇조각을 증자해서 인쇄한 후 배로 싣고 오면 된다. 아니 어쩌면 그런 일도 하지 않고 디지털 머니라는 신용거래로 계약서 교환만 할지도 모른다. 이래서는 담보를 잡는 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앉은 채로 강도를 당하는 것이다.

 

시티는 이중장부에 파생상품의 막대한 손실을 숨기고 있다

 

후쿠다 총리가 시티 구제책에 대한 회답을 가방 속에 넣고 조지 부시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록펠러가 일본을 방문한 지 열흘 후였다. 2007년 8월 서브프라임 위기가 표면화되기 이전부터 시티는 오랫동안 2천 억 달러의 누적 손실금을 비밀리에 껴안고 있었다. 시티에는 제8장부, 제9장부까지 이중장부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본 정부로 하여금 이 손실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일본 국채를 발행하도록 해서 비밀장부에 숨긴 손실금을 대신 부담시키려는 심보였던 모양이다.

 

후쿠다는 정상회담에서 “10조 엔은 무리지만 20%인 2조 엔 정도라면 구원자금으로 어떻게든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을 것이다. 상대의 부탁을 단칼에 자르지 않고 부탁한 금액의 20% 정도를 낸다. 이 방법에는 위험성도 없으며 이제까지 친미정권이 보여주었던 비굴함도 없다. 안타까운 일은 이 커다란 진실이 일본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본의 지도층은 “소비세를 10% 올려 재정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 일본은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형식으로 미국에게 500조 엔 정도를 빌려주고 있다. 그 일부라도 돌려받는다면 소비세 따위 올리지 않고도 충분하다.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큰 뱀의 살점을 작은 독뱀들이 물어뜯는다

 

시티그룹의 비밀장부에는 막대한 부채가 쌓여있다. 그것들은 우발채무라든지 보증채무라는 형태로 부외로 숨겨왔다. 이들 부외로 쌓아둔 부채도 총체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금액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서브프라임 대출채권도, 모노라인 채권도 모두 파생금융상품이다. 이제 슬슬 글자 그대로 각오를 하고 그 부채들을 본격 청산해야 할 때가 왔다. 내게는 이것이 시티그룹이라는 대형 뱀이 몸부림치며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 한편에는 힘이 빠진 대형 뱀의 살점을 물고 놓치지 않는 신형의 작은 독뱀들이 있다. 금융이라는 머니 게임의 세계는 제로섬게임이므로 큰 자금을 낸 쪽에 손해를 입혀 그로부터 경쟁자들이 이익을 보는 구조다. 그러므로 시티와 같은 대형 뱀들이 몸부림치다가 죽어가고 그 살점을 물고늘어지는 작은 독뱀들이라는 구조를 떠올린 것이다.

 

시티그룹 계열이 차례로 무너지고 골드만삭스가 나 홀로 승리

 

메릴린치는 225억 달러의 손실을 발표했고, 리먼 브러더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비해 골드만 삭스는 2007년 50억 달러 정도의 이익을 내고 있다. 골드만이 승리를 독식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골드만의 오너는 데이비드의 조카인 존 데이비슨 제이 록펠러 4세이다. 이 사람의 부하가 지금 재무장관인 헨리 폴슨이다. 록펠러가의 상속분쟁은 이전부터 계속 되었지만 2007년부터 서브프라임 위기 덕분에 이제 슬슬 결론이 날 모양이다.

 

제이는 지금까지 삼촌인 데이비드를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유럽 로스차일드계와 손잡고 삼촌에게 대항해 왔다. 아시아에서도 제이의 골드만과 로스차일드계인 HSBC의 연합체가 시티그룹을 중국 본토와 일본에서 몰아냈다. 일본에서 시티은행은 한때 기세를 몰아 사 모았던 옛날 도쿄소와 은행(현 도쿄 스타은행)이나 도심의 작은 신용금고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내던지고 있다. 시티그룹 산하에 있던 대부업체 딕(DIC)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물론 골드만삭스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채권편입 증권을 2005년 5월 무렵부터 매도포지션으로 시작해서 계속 대규모 공매도를 걸어왔던 것 같다. 그러므로 골드만삭스만큼은 서브프라임증권 관련 손실을 크게 잡지 않고 있다. 자신도 대형 뱀이면서 다른 큰 뱀을 상대로 공매도를 걸었던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다. 골드만삭스도 개별적으로 보면 큰 손실을 내고 청산되는 헤지펀드가 있다. 예를 들어 동사가 운영하는 글로벌 알파는 2007년 60억 달러의 자산을 잃고 운용규모가 전년 대비 6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요동치는 수익률을 보면 헤지펀드의 투기적인 성격을 잘 알 수 있다.

 

이미 페이퍼머니의 시대는 끝났다. 정부를 믿지 말고 계속 금을 사모아라

 

금은 지금 사도 1그램에 3,300엔 정도 한다. 6천 엔을 목표로 현물로 사서 장기 보유해야 한다. 앞으로도 몇 번 가격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하락하면 사고, 크게 하락하면 다시 사는 그런 매수법이 좋다. 그래서 1그램에 6천 엔이 되면 1킬로그램 금괴가 600만 엔이므로 매년 1개씩 팔아 현금으로 바꿔서 1년 동안 생활하면 된다. 금은 반드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증권이나 잘 알지도 못하는 계약서는 쓸데없다. 기묘한 이야기이지만 금은 광물이지 돈이 아니다. 그러니 세무서 직원에게 이런 저런 말을 들을 필요도 없다.

 

종잇조각(페이퍼 머니)의 시대는 끝난다. 주식, 예금, 채권 같은 것들만 신용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자신밖에 모른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관료들이며 이들은 국민의 일은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미국 국제금융자본의 앞잡이가 되어 “수출대기업을 위해서는 싼 엔화가 가장 좋다”고 머릿속부터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들에게 무엇 하나 기대해서는 안 된다. 미국에 흘러들어간 500~600조 엔의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돈 때문에 곤란한 친구나 친척에게 빌려준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세상이란 그런 것이다. 달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 돈은 그 사람에게 준 돈이다. 빌려준 돈이 아니다” 하고 포기하고 또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된다.

 

 

제5장 오바마의 미국을 중국이 팔아치운다

 

오바마는 경기부양의 의무를

 

2008년 11월 4일 민주당의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 2007년 12월 갑작스럽게 버락 오바마라는 새로운 얼굴의 신선한 분위기에, 흑인이며, 하버드 대학 법률 전문지의 편집장까지 역임한 남자가 나타났다. 나는 이 남자를 미국 대통령을 만들려는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고 정보를 통해서도 알고 있었다. 다음은 최근 내가 잡지에 쓴 미국 대통령 예측기사이다.

 

“오바마를 다음 대통령으로 예측했던 것은 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기대해서가 아니다.

뉴욕 금융재계가 처음부터 그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아 놓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대 정당제는 미국의 금융재계가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이용하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시소게임에 불과하다. 대통령선거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공화당이 아니라 8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만든다고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다. 게다가 흑인 대통령이라는 신선함까지 앞세웠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 경제의 경기후퇴 진입이라는 상황에서 보아도 민주당 정권이 바람직하다. 긴축재정을 주장하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공공사업 등 정부지출의 확대를 기피하지 않는다. 뉴욕 재계 인사들도 이 같은 경제 정세에서 정부와 대통령에게 거액의 공공투자, 즉 경기부양책을 실행시키고 싶어한다.”

 

오바마는 미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해서 공공사업을 벌일 것이다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대규모 공공사업을 시행한다.

 뉴욕의 금융, 재계 인사들도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며 부추기고 찬성한다.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감세도 실행하고 복지정책도 시행한다. 그러면 연방정부는 거액의 부채를 천정부지로 쌓아올리게 된다. 국가 채무증서인 미국채를 엄청난 기세로 발행할 것이다. 그것을 FRB가 인수한다. 그리고 달러를 대량으로 찍어서 재무성에 건네주고 그것으로 복지정책이나 공공사업을 시행한다. 달러는 대량으로 시장에 풀려 첨벙거릴 정도로 시중에 넘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가 폭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3년 전부터 써 왔던 “헬리콥터 벤”의 줄거리다.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은 그날을 위해 계획적으로 뽑힌 인물이다. 그는 헬리콥터에서 달러 지폐를 뿌리듯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달러를 대 방출하는 통화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인재다. 세계 대공황 저지를 위해 특별히 선택되어 투입된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서 통상전쟁을 유발한다

 

오바마는 미국 국내에 경기 부양책을 쏟아 부을 것이고 대규모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다. 달러는 폭락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새로운 통상전쟁을 시도하게 된다. 그 결과 중국의 인민 위안은 달러에 대해 절상하게 되고, 현재의 배가 넘는 1달러 3.5위안까지 상승한다. 달러의 폭락인 것이다. 또한 오바마 정권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통상, 통화 정책을 취할 것이다. 더 이상 싼 중국 상품을 덤핑으로 미국에 수출하지 마라, 즉 중국 인민 위안을 대폭 절상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마침내 중국은 미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운다

 

그때 중국은 어떻게 나올까? 그것은 내가 아직 예측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나 정책 유도에 실패한다면 그때야말로 양국은 함께 세계 대공황의 바다로 빠져버리게 된다. 미국채와 미국달러 자산을 토대로 중국의 고도성장이 이루어졌지만 전세는 뒤집혔다. 지금 미국채의 신용력을 진정 담보하는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중국 인민의 노동력이다. 아시아 사람들의 일하는 힘이 현재 진정한 의미의 전 세계 부의 원천이다. 미국인은 세계 수준에서 비교해 보면 일 따위는 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융이나 정보산업만으로 먹고산다. 따라서 중국인의 노동이 달러를 지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의 세계 패권이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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