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연금술사 - 파울로코엘류

억스리 2008. 10. 5. 23:20

 

미도리의 평점 : ★★★★★

 

군대에 있을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작품이다.

군대에 있을때 인생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했을 때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내무실에 배치하라고 국방부에서 지급했던 문고본에
연금술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결국은 읽지 않고 전역을...
쩝~ 군생활하면서 200권의 책을 읽었는데....

전역 후 2년이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무슨 책이기에 이렇게 인기가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3년전 그때 읽었으면 내가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넋두리는 여기까지 하고.....

목동 산티아고가 꿈을 찾아 피라미드를 찾아 여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삶의 지표를 얻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쓴 이야기이다

인생의 방향을 아직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방향을 정했지만 자신의 마음이 흔들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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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신화 / 위대한 진실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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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저씨는 왜 지금이라도 메카에 가지 않는거죠?"

산티아고가 물었다.

"왜냐하면 내 삶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로 메카이기 때문이지.

이 모든 똑같은 나날들, 진열대 위에 덩그러니 얹혀있는 저 크리스탈 그릇들,

그리고 초라한 식당에서 먹는 점심과 저녁을 견딜수 있는 힘이 바로 메카에서 온다네.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자네는 양이나 피라미드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걸 실현하길 원하지.

그런 점에서 자넨 나와 달라. 나는 오직 메카만을 꿈으로 간직하고 싶어

......

다만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 94~95페이지

 

꿈은 목표와 다르다. 꿈은 죽을 때까지, 이 세상을 뜰 때까지 꾸는 것이다.

또한 꿈은 늘상 새로워지는 것이다. 이루고 나면 신기루처럼 없어지는 것이다 아니라

봄에 새로운 싹이 돋아나듯 그렇게 꿈을 생명력을 갖고 다시 움트는 것이다

(마지기 단상)

 

"어찌할 도리가 없었소. 땅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건 모두 사라졌고, 나는 무엇이든 다른 생존수단을 찾아야 했다오.

그래서 낙타몰이꾼이 된거지. 하지만 나는 그 일을 통해 알라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소.

누구나 자기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 미지의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낙타몰이꾼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목숨이나 농사일처럼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을 잃는 일이요.

하지만 이런 두려움은,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역사가

다같이 신의 커다란 손에 의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단숨에 사라지는 거라오."

- 130페이지

 

영국인은 실망했다. 연구에 바쳐진 오랜 세월, 마술같은 상징들, 난해한 용어들, 실험도구들,

그 어느 것에도 청년은 감동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친구는 그러한 것들을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도 단순한 단계야'

영국인은 자기 책들을 낙타 등에 실은 트렁크 속에 넣었다.

"자네는 이만 돌아가서 대상 행렬이나 지켜봐. 나로선 아무리 지켜봐도 소득이 없는 일이지만"

산티아고는 침묵에 잠긴 광대한 사막과 짐승들의 발굽에서 피어오르는 모래먼지를 다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 142페이지  

 

영국인의 지식에 대한 탐구, 책에 대한 욕심, 그리고 다른 이에 대한 지적인 우월의식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순간, 시간은 멈춘 듯 했고, 만물의 정기가 산티아고의 내부에서 끓어올라 소용돌이 치는 듯했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와 침묵해야 할지 미소 지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그녀의 입술을 보는 순간,

그는 지상의 모든 존재들이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만물의 언어' 중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난해한 부분과

맞닥뜨렸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인간보다 오래되고, 사막보다도 오래된 것, 우물가에서 두 사람의 눈길이 마주친 것처럼,

두 눈빛이 우연히 마주치는 모든 곳에서 언제나 똑같은 힘으로 되살아나는 것, 사랑이었다.

.........

두 사람이 만나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모든 과거와 미래는 의미를 잃고 오직 현재의 순간만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손에 의해 씌여졌다는 믿을 수 없는 확신만이 존재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불러 일으키고 영혼의 반쪽을 찾아주는 것은 바로 그 단 하나의 손이다.

우주의 언어로 소통하는 그러한 사랑 없이는, 어떠한 꿈도 무의미할 것이다.

'마크툽'

산티아고는 그 신비로운 말을 떠올렸다.

-158~159페이지 

 

"그대에게 아주 간단한 세상의 법칙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네.

눈 앞에 아주 엄청난 보물이 놓여 있어도, 사람들은 절대로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네.

왜인줄 아는가?

사람들이 보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이지."

그들은 계속해서 사막을 걸어갔다. 산티아고의 마음은 점점 더 고요해져 갔다.

과거나 미래의 일에 대해 더 이상 근심하지도 않았다.

그의 마음은 사막을 주시하고 그와 더불어 만물의 정기를 음미하는 것에 기꺼이 만족했다.

그와 그의 마음은 이제 서로를 배신할 수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마음이 그에게 말을 걸 때는, 가끔씩 산티아고가 침묵에 묻힌 기나긴 날들을 지겹다고 느낄 때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였다.

처음으로 마음은 그에게 그가 지닌 훌륭한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양들을 버리고 자아의 신화를 찾아나선 용기와 크리스털 가게에서 보여주었던 열정 등을.

- 21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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