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원화의 미래 - 놀라운 예측력

억스리 2013. 2. 15. 17:34

[출처] http://blog.naver.com/ljb1202/178958064


원화의 미래

작가
홍춘욱
출판
에이지21
발매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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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인구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였다. 사대주의가 있어 그런지 이 당시에 해리 덴트의 '버블붐'을 통해 이미 인구구조에 따른 자산시장에 대한 변화에 대한 관심과 책을 읽은 후에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인구구조를 통한 자산시장 변화에 대한 책이 2권이 있어 읽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둘 다 버블붐을 한국 사례에 맞게 편집한 짜집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나마, 홍춘욱씨의 책이 좀 더 낫다라는 생각정도를 갖고 있었다.

 

그래도, 홍춘욱씨의 개인 사이트가 있어 즐겨찾기를 하고 가끔 올려주는 글이나 책 리뷰나 댓글등을 읽었고 그 당시에 인구구조에 대한 강의도 한 차례 들은 적이 있었다. 워낙 뒤에서 강의를 들어 홍춘욱씨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책으로 읽었던 내용을 다시 강의를 들으며 '아~~ 저 사람이 듣보잡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무래도 유명한 기관에 있는 사람으로 프로필이 나오니 권위의 법칙에 의한 조건 반사였을 것이다.

 

그 후에 우연히 누가 먼저 였는지 모르지만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고 올리는 글을 보고 댓글도 주고 받게 되면서 나 혼자만 좀 더 가깝게 느껴지게 되었다. 블로그에 경제에 대한 여러 좋은 글을 읽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없이 단지 홍춘욱씨 블로그 글만 읽어도 되었던 것이 워낙 내 관점에서 볼 때 객관적으로 글을 올렸고 그 글에 달리는 댓글들도 수준이 높아 읽으면서 공짜로 현재 벌어지는 경제현상과 예측에 대해 훔쳐(??) 볼 수 있었다.

 

그러다 새롭게 책이 나온 것을 알게 되어 읽어 보았는데 새롭게 나온 '돈 좀 굴려 봅시다' 전에 이미 몇 권의 책을 더 펴 낸것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에서 곧장 '돈 좀 굴려 봅시다'로 점프를 했는데 이미 그 전에도 지속적으로 책을 펴 내면서 결코 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래에 예측은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대부분의 기관이나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이 많은 부분에 맞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예측과 비슷하기만 하면 무조건 맞았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주장하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아닌 것 아닌 것 같은데 할 때가 많다.

 

'원화의 미래'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한다. 마지막 단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책이 출판된 2009년도를 기점으로 그 전까지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고 이러한 점을 유념하라고 알려주지만 마지막 단락에 가서 2019년에 대해 설명을 하고 2011~2012년도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예상을 썼다. 연도까지 이야기하며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에 대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홍춘욱씨가 설명한 것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이 되었다. 이미 이 리뷰를 쓰는 시점이 2013년이라 2012년은 지난 시점이고 꽤 멀게 느껴졌던 2019년도 예측 시점에서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기에 어느정도 검증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예측을 100% 맞춘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어느 정도 근접하면 된다고 볼 때 - 그리고 보니 그래서 예측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맞았다고 주장 하나 보다 - 상당한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보인다.

 

'원화의 미래'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기시감이 든다. 그 이유는 바로 작년에 읽었던 '돈 좀 벌어 봅시다'와 홍춘욱씨 블로그를 통해 읽었던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홍춘욱씨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답답하다는 생각을 가졌겠다는 것이다. 이미 2009년부터 환율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열심히 설파를 했는데 지금도 똑같은 이야기를 처음하는 것처럼 설명을 하려니 얼마나 답답할까하는 점이다. 아니, 내가 언제부터 이 이야기를 했는데 왜 아직까지도 모르는거야?하면서 말이다.

 

'원화의 미래'는 '돈 좀 굴려 봅시다'의 전초적인 성격이 강하고 좀 투박하다는 차이가 있다. 이미 '돈 좀 굴려 봅시다'에 나온 모든 이야기가 '원화의 미래'에 다 나와 있다는 것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어떤 부분은 조금 덜 다루고 아직 용어가 정립되지 않아 개념상으로만 이야기한 부분도 있지만 둘은 데칼코마니처럼 거의 비슷했다.

 

책찍 효과라는 용어가 2009년에는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았는지 개념만 설명하는 것이며 달러/원에 따른 우리나라 자산 시장의 변화와 세게 경제에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의 추종에 대해 설명하는 점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시종일관 흔들림없이 각개격파 하듯이 똑같은 논조로 설명하고 있다.

 

환율과 관련되어 읽은 책이 아마도 10권은 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락 가락하는 이유는 환율 관련 책을 몰아서 읽어 머리속에 넣은 것이 아니라 뜨문 뜨문 읽어 그렇지만 차분히 집중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고 위안을 해도 신문에서 읽자마자 다음 상황이 번뜻 떠오르지 않아 여전히 힘들다. 해서, 이번에 '원화의 미래'를 읽을 때는 아예 책에서 달러/원 상승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그 다음 상황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진행되는 가에 대해 확인하며 읽었다. 그 덕분에 많이 개선되었지만 이게 언제까지 유효할 지 모르겠다. 여전히 다시 도루묵이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든다.

 

그래도, '원화의 미래'를 읽으며 달러/원의 상승과 하락에 따른 우리나라 경제와 자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예측까지는 아니라도 유추는 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일반적인 신문이나 언론에서 나온 고정관념이 아니라 데이터로 나오는 실제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데이터라는 것은 제공하는 사람의 편리에 따라 얼마든지 가공과 왜곡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지만.

 

'원화의 미래'를 꼭 읽을 필요는 없다. '돈 좀 굴려 봅시다'를 통해 원화의 미래에서 했던 모든 이야기를 다시 했을 뿐만 아니라 더 세련되고 보기 좋게 다양한 그림과 표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원화의 미래에서는 개념만 설명한 부분도 친절하게 머리속에 확 들어오게 드디어 제대로 된 용어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말이다. 아마도, '원화의 미래'를 새로운 출판사와 함께 더 공을 들여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책이 '돈 좀 굴려 봅시다'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아쉬운 점은 홍춘욱씨가 회사를 옮기며 예전처럼 경제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몰래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현상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소해 줬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 읽으면서 도움이 참 많이 되었는데 말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내가 한 사람의 관점에 함몰된 것일 수 있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상황을 본다고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중심이되는 이론과 생각에 좀 더 치중되면서 다른 이야기를 들을 때 보다 도움이 된다고 본다.

 

'원화의 미래'에서 답은 그렇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수출위주의 국가로 우리나라의 상황보다는 세계 경제 상황이 더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는 미국의 사례가 중요하고 향후에는 중국의 사례로 옮겨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와 자산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달러/원의 추이와 재고순환을 지켜본다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 채찍효과를 또한 잊으면 안된다.

 

 

홍춘욱씨의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hong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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