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억스리 2009. 1. 29. 11:35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부자란 어떤 사람들일까? 부자란 바로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의 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부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고 이전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 더 이상 부를 늘려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부는 누군가에게 노동을 시킬 수도 있고,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부는 권력과 함께 사람을 조정하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 재테크의 세 가지 기준 첫째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자산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지난 100년간 100만 원을 투자해서 가장 큰 수익률을 올려준 투자수단은 ① 복리예금 ② 채권 ③ 부동산 ④ 주식의 순이다.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유용했던 재테크 수단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① 복리예금 ② 채권투자 ③ 부동산투자 ④ 주식투자 순이다.


○ 사실 부자들의 속성에 가장 맞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부자들은 얼마나 더 버느냐보다는 자신의 자산을 얼마나 안전하게 지키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하는 주식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국민은행, 현대차, 한국전력 등 결코 망하지 않을 것 같은 초우량기업이나 배당수익률을 충분히 보장하는 주식으로 제한한다.


○ 단기금리는 한국은행에서 은행에 빌려주는 콜금리를 말한다. 은행의 대출 자금은 고객이 맡긴 예금과 한은에서 빌린 돈에서 나오는 것인데, 보통 한은에서 빌려주는 돈은 경기상황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된다. 즉 경기가 나빠지면 한은은 금리를 낮추고 경기가 좋아지면 콜금리를 높인다.


금리, 즉 돈의 흐름을 꿰뚫지 못한다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투자행위는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매일 아침마다 거울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자신이 있는가?”라고 말이다.


~ 당신이 아무리 고금리를 찾아 운용해도 금리에서 수익률이 연 6~7%가 나오지 않으면 일단 금리를 통한 재테크를 포기하고 대체 투자수단을 찾아라. 그 이유는 인플레와 세금을 감안할 때 그 정도의 수익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자산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금리 이상의 이익을 통해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금리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을 확보한 다음 그것의 레버리지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 / 돈이 모자라서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가게를 열기보다 차라리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소비란 그야말로 돈을 씀으로써 대체 만족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 얻어지는 이익은 사람마다 다르다. / 예를 들어 보수는 현재의 평균을 지키려는 사람, 수구는 과거의 평균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 진보는 새로운 평균을 만들려는 사람이다.


○ 정보의 네 가지 전제조건 첫째 내가 가진 정보는 다른 사람이 가진 정보와 달라야 한다. 둘째 내가 가진 정보는 다른 사람의 정보보다 정확해야 한다. 셋째 내가 가진 정보는 좀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넷째 유용한 정보는 시의성이 있어야 한다. / 모멘템은 가격에서 일종의 가속도 원리를 도입하여 부르는 용어.


○ 반대로 부당하게 축적하거나 지나치게 부가 편재되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사회불안이 증폭된다. 사람은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지 못한 경우에는 모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자식에게 먹일 우유를 살 돈이 없어 범죄를 저질렀다는 흉흉한 기사가 뉴스를 장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책임이 개인적인 태만에 근거한다면 그의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절대 다수에게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사회는 불안해지고 부자는 부를 지키는데 그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대가를 지불할 준비를 해야 한다. 존경받지 못하는 부자의 부는 강탈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때 역사는 혁명이라는 수단을 선택해 왔고 이런 최악의 상황은 사회 전체를 다시 하향평준화함으로써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는다. 그리고 그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모든 것이 파괴된 다음에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어설프게 알고 어설프게 가지면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 더 괴롭고 힘들게 한다. 성공을 꿈꾸거든 쓸데없는 것들은 모두 버리고(간과하고) 통찰력(이치)을 키우라. 한 가지의 이치를 깨달으면 다른 이치를 여는 눈은 저절로 열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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