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박완서 <한 말씀만 하소서>

억스리 2013. 1. 14. 19:32

[출처] http://blog.naver.com/ppoppoek/130153642333


   

 

 

    서명 : 한 말씀만 하소서

    지은이 : 박완서

    그린이 : 한지예

    출판사 : 세계사

    출판년도 : 2004년

 

 

 

<책소개> 작가 박완서가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기록한 일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가톨릭잡지 생활성서에 1990년 9월부너 1년간 연재했던 것을 세계사의 "박완서 소설전집"에 포함시켜 펴낸 바 있다.

 

자식을 잃은 어미로서의 참척의 고통과 슬픔, 이를 감내해가는 과정을 날것 그대로 가식없이 풀어냈으며, 자기 자신과 신에 대한 고백의 형식을 띠고 있어 그 절절ㅈ하밍 더하다. '통곡대신 미친듯이 끄적거린' 것이라는 저자의 일기에는 앞세운 아들에 대한 비통함과 그리움, 저자 자신이 겪오 있는 극한의 고통과는 무관하게 돌아가는 무정한 세상에 대한 분노, 생명을 주관하는 신에 대한 저주가 뒤섞여 있다. 이러한 분노와 저주, 절류는 존재의 한계성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약한 우리 모두의 고백으로 되돌아온다.

이 일기문에는 받는 이같은 감동은 처참함과 비통속에서도 삶과 죽음, 절대자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며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였던 저자가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그가 이 고통과 절망속에서 이룩한 성찰의 깊이와 인식의 폭에 숙연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적절히 배치된 판화 제작된 삽화 역시 여백미와 압축미를 할려 저자의 고통과 절망에 찬 시간을 형상화 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글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킨다.

[출처]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3840573&orderClick=LAG&Kc=SETLBkserp1_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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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박완서 작가는 생전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마도 남편과 아들이 하늘나라에 먼저 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지만 죽음은 은행번호표 뽑아 기다리듯 순서가 있는게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알면서도 자식을 앞세운 어미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 첫페이지를 편 순간 숨이 턱 막힌다.

"이건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일기입니다. 훗날 활자가 될 것을 염두에 두거나 누가 읽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같은 것을 할만한 처지가 아닌 극한 상황에서 통곡 대신 쓴것입니다."

그렇지.. 아들을 앞세우고 펜을 잡은 어미(박완서)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책 한장한장을 조심스럽게 읽게 된다.

 

올해는 할머니 두분이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셨다. 얼마나 사이가 좋으신지 한분이 돌아가신지 3일만에 또 한분이 돌아가셨다. 같이 손을 잡고 가실 생각이셨겠지.

죽음이 한꺼번에 닥쳐왔을때 절망 그 슬픔은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박완서작가처럼 다시 세상을 사는 이유가 생기는 것.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이 마음에 사랑하는 이들을 묻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혹시라도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거나 혹이라도 가족에게 소홀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금 남아있는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을 힘껏 끌어안을 용기가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