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세계사
[출처] http://blog.naver.com/royalsweet16
♥제 기준에서 10점 만점♥
며칠 전에 예약 주문을 해서, 오늘 책을 받았는데요. 아, 얼른 다 읽어버리고 싶어서 막 몸이 근질근질 거려요. 후후. 이미 몇 번을 보고 또 봤던 내용이라 대강 알고 있지만서도 블로그에서 올리신 글과는 어디가 다르고 또 무엇을 더 많이 강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책을 대충 훑어보니 알기 쉽게 사진과 그림을 사이사이에 배치해서 내용과 연결지으면서도 이해를 더 쉽게 끌어올리셨더라고요. 게다가 큰 역사의 틀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한 다양한 사랑 이야기나 그 밖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제로 하신 글이 많아서 다른 역사책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눈숑님이 들려주시는 역사 이야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누군가 눈앞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생생한 필체로, 이야기 형식으로 각 에피소드가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어렵지 않게 역사를 접할 수가 있는 거지요. ㅎㅎ 그러니 얼른 모두들 이 책을 사서 보시구려. 보세요.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사서 보세요. 꼭 보세요!! 완전 추천!!! 으히히 ><
짜잔! 책 받은 인증사진입니다. 예쁘죠. 예쁘죠? 두께도 크기도 딱 적당하고 안에 글자 폰트 크기도 적당해서 너무너무 바람직한 책이에요 ㅎㅎㅎㅎ
표지 그림의 주인공은 마농 발레티라는 카사노바의 여자친구입니다. 궁금하시면 사서 보세요. 책 내용으로 다 나오지용♡ 볼 때마다 넋을 놓았습니다. 넘흐 예쁘다..허..허...
눈숑님이 블로그에 자기 책이 나오게 된 게 너무 신기하다 그러시는데 저도 너무 신기하네요 ㅋㅋㅋ 블로그로 업데이트될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봤던 내용들이 책으로 만들어졌다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뭐라고 더 뿌듯한지 ㅋㅋㅋㅋ 아무튼 책 내시느라 눈숑님 수고 정말 많으셨어요~! 잘 읽을게요! ㅎㅎ 오랫동안 쭈~욱 간직하겠어요. ㅎㅎ
아래는 네이버 책 소개 글에서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읽어보시고 흥미가 생기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사서 보세요~ 후회 노! 정말 정말 재미있습니다.
정말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책 소개글
네이버 블로거 '눈숑눈숑 밀푀유'가 들려주는 동화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유럽사.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물과 에피소드로 읽는 역사, 그중에서도 특히 중세와 근세 유럽의 역사를 사람들이 살아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책이다.
'피의 백작부인'이라 불린 악명 높은 흡혈귀의 원조 바토리 에르제베트, 영국의 황금시대를 열어젖힌 '처녀왕' 엘리자베스 1세, 프랑스 절대왕정의 완성자인 '태양왕' 루이 14세, 프랑스 혁명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등등 한 시대를 풍미하며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유명 인물 20여명을 선별하여 그들의 소소한 개인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역사를 뒤흔든 거대한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역사책으로, 역사에 관심이나 흥미가 없는 독자들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알라딘 제공]
책 속으로 (엿보기)
헨리 8세는 그녀의 새까만 눈동자와 당돌하게도 모자를 뒤로 눌러쓴 과감한 프랑스식 패션에 눈이 멀게 됩니다. 오른쪽 초상화를 잘 보시면 앤 불린이 쓰고 있는 후드와 캐서린이 쓰고 있는 후드의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앤 불린은 머리카락도 드러내고 후드가 동그랗고 자그마한 데 비해 캐서린의 후드는 각이 지고 큼지막하며 머리카락도 모두 감추었지요. 이렇듯 앤 불린은 고지식한 캐서린에 비해 세련되고 최신 유행을 따르는 아가씨였습니다. 금발에 푸른 눈의 다른 영국 여성들과는 달리 짙은 고동색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앤 불린은 프랑스 왕조차 비너스라고 칭할 만큼 아름다웠고 우아하며 재치가 넘쳤습니다. (중략)
결국 헨리 8세는 앤 불린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결혼뿐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캐서린 왕비와 갈라설 구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조강지처 버리면 천벌받는 법이지만 앤 불린의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에 폭 빠진 헨리 8세의 귀에 그런 말이 들어올 리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들을 낳지 못하는 캐서린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던 헨리 8세는 이혼을 할 구실을 찾아내라며 신하들을 닦달했고 마침내 한 가지 묘책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형제의 아내를 취하는 자에겐 자식이 없으리라’라는 성경 구절이었죠. 오호라! 매우 그럴듯한 이유를 찾은 듯 보였습니다.---p.114
엘리자베스 1세 역시 어린 시절에는 그 싱그러운 미모를 마음껏 뽐내고 다녔지만 나이가 들기 시작하자 주름이 생기고 기미도 생기고, 게다가 옛날에 아플 때 얻은 흉터까지 있어 맨얼굴로 다니기에는 ‘영국의 신부’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순결을 상징하는 진주로 온몸을 치장하고 모든 궁정 남자들의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점차 늙어가는 피부를 보면 한숨만 나왔습니다.
영원히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엘리자베스 1세는 젊고 빛나던 시절의 모습을 지켜줄 것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린 시절에 비해 가늘어지고 푸석거리기 시작한 머리카락은 무려 80개가 넘는 가발로 대체하였고 주름이 지기 시작한 얼굴에는 새하얗게 분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왕님은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패셔니스타’였기 때문에 온 동네 귀족이란 귀족은 죄다 여왕님을 따라서 화려하게 화장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얼굴을 새하얗게 만들어주는 분말이 각광받았고 이때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화장용 분말은 바로 비소랑 납이 가득한 허연 분이었습니다. 이 중금속 성분이 듬뿍 함유된 분을 바르면 아주 뽀얀 화장이 가능했죠. 당시 사람들이 원하던 흰색은 요즘 말하는 17호도 21호도 아닌, 그야말로 백짓장 같은 창백한 흰색이었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비소와 납 분말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손목을 그어 피를 뽑아내기도 했고 피를 빨리기 위해 일부러 거머리를 몸에 붙여두기도 했습니다. ---pp.138~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