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이해하는 세계 금융 위기
부동산 하락 혹은 폭락 이후를 생각하자
남의 이야기같지만 우리의 미래를 보여줄 것 같아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세계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집을 잃은 사람들의 사연을 심감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세계 금융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은행과 주택 소유자들의 탐욕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은행들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빌려줬고, 사람들은 집값이 계속 오르리라는 기대에 더 많은 돈을 빌려 더 많은 집을 사들였습니다.
거품은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올랐고, 주택 시장은 사실상의 도박판이 돼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습니까?
미국 대신 "대한민국"을 넣으면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미국보다도 "대한민국" 사람들은 탐욕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부동산 사는 국민 스포츠에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미국 사람들처럼 빚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책 속에서 몇몇 사람들의 사례를 보니 실감나고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몇년전 용산참사를 봐도 철거용역뿐만 아니라 국가권력도 경찰을 동원하여 생존권 침해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죽게 만들었습니다.
뉴타운 개발에 헐리는 재래시장…상인들 “어디로 가라고” : 경제일반 ...
위의 기사를 봐도 잘못된 부동산 개발 정책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잃고 삶의 터전에서 쫓겨납니다.
이런 사람들에 더해 원금과 이자를 내지 못해 자기 집에서 쫓겨나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사회는 어떨까요?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흉흉해질 겁니다.
위의 책에는 이처럼 집 잃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시민단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변호사들은 모기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도와 이자율을 낮추도록 협상하고, 사람들을 모아 쫓겨난 집에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부동산 하락 혹은 폭락 현상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도 생겨날 집잃은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미국의 일부 변호사들처럼 억울하게 쫓겨난 사람들을 돕는 봉사자들이 나올까요?
"대한민국"에서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어도 경찰들이 가만히 놔둘까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Ps) 책을 읽어 보시면, "우는 아이한테 떡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자기의 탐욕이건, 언론과 은행에 속았건 간에 피해를 당한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정부나 언론, 은행에서 신경써 줍니다.
저자는 "전투적인 대중 운동"을 주장하였습니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부동산이건 복지건 간에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그나마 조금 우리들의 말을 들어줄 지도 모릅니다.
방법에 동의하지 못할 수 있어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 결과가 없을 것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