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패권의 대이동

억스리 2021. 8. 24. 14:49

[출처]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677278 

 

패권의 대이동

지금 우리는 작지만 ‘유능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패권의 역사에서 발견한 국가 대도약의 조건들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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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작지만 ‘유능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

패권의 역사에서 발견한 국가 대도약의 조건들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 국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패권의 대이동』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근현대 4대 패권국인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과 미국의 역사로 눈을 돌린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한민국 지식인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패권의 비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7년)에 공저로 참여한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가 한 나라의 부와 힘이 어떤 요소들로 만들어지는지 깊게 파고든다. 특히 이들 국가가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도약할 때 핵심이 되는 결정적 요인을 경제 체제와 재정 체제 측면에서 새롭게 분석한다. SERI CEO 인기 강의 ‘자본, 패권의 역사’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변곡점의 본질을 이해하고 최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김대륜

저자 : 김대륜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영국의 근대적 경제 성장과 국가의 관계, 근대 초 영국과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정치 문화, 영제국의 기원과 발전 같은 주제를 통해 근대의 성취와 한계를 밝히고 한국 사회의 미래를 전망하는 일을 공부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산업혁명과 경제 성장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펼치며 부국의 조건을 탐색하는 학술서 『패권의 비밀THE SECRETS OF HEGEMONY』에 공저로 참여했고, 세계사와 한국사의 상호연관성에 주목하며 우리의 현실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고찰하는 대중서 『역사의 비교』를 썼다.

이 책은 2019년부터 진행한 SERI CEO 강연 ‘자본, 패권의 역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18세기 영제국의 발전을 연구하며 패권의 이동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 변방에 있던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북아메리카 식민지에 불과했던 미국이 어떻게 세계 패권을 쥘 수 있었는지 추적하고, 지정학적 한계를 돌파하는 새로운 부와 힘의 메커니즘을 밝히고자 했다.

그 외 『역사학의 역사』(공저), 『세계의 대상인들』(공저), 『서양사강좌』(공저) 등을 썼으며, 『근대세계체제 1』(공역) 등을 옮겼다. 연구 논문으로는 「영국은 왜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잃었는가」, 「18세기 영국 국가와 경제」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들어가며 004

1장 봉건 제국 스페인의 흥망 017
세계사를 바꾼 결혼│스페인제국의 탄생│아메리카 대륙의 발견│프랑스와 오스만제국의 견제│종교개혁: 가톨릭 세계의 분열│끝없는 전쟁 그리고 빚│그 많은 돈은 어디서 났을까│생태학적 교환은 변명이 될 수 없다│세계 무역을 움직인 스페인의 은│왜 스페인제국은 파산을 거듭했나│영토와 폭력에 의존한 봉건 제국의 한계

2장 네덜란드 황금기의 비밀 065
유럽에서 도시화가 가장 빠른 나라│네덜란드 상업의 발전│네덜란드가 스페인 제국에 맞선 진짜 이유│전쟁과 경제의 선순환│네덜란드동인도회사: 자본과 권력의 결합│네덜란드의 한계: 봉건 귀족에 기댄 자본주의 경제│네덜란드의 쇠락: 중상주의 시대 ‘규모’의 경쟁│폭력과 상업 위에 세워진 과도기적 패권 국가

3장 변방의 섬나라 영국의 부상 111
잉글랜드는 왜 네덜란드에 뒤처졌을까│2차 백년전쟁과 재정혁명│명예혁명은 정치혁명 그 이상이다│근대 재정-군사 국가의 탄생│인클로저 운동부터 상업혁명까지│유럽을 휩쓴 캘리코 열풍│산업혁명의 불씨를 지핀 대서양 무역│노예 무역, 악마의 맷돌을 돌리다

4장 산업혁명과 영제국의 탄생 149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이유│혁신의 엔진은 문화에 있다│산업혁명은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보호 무역에서 자유 무역으로│압도적인 생산력으로 세계를 제패하다│경제 불황과 후발 주자의 추격│희미해지는 경제적 활력과 영국의 쇠퇴│신사 자본주의는 어떻게 혁신을 방해했나│대분기: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5장 식민지 미국의 독립과 성장 193
영국은 미국의 인큐베이터│북아메리카독립전쟁의 시작│미국의 탄생│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내전은 정말 노예제 때문에 일어났을까│마침내 영...(하략)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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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화제의 책 『패권의 비밀』(공저) 김대륜 교수 신작★
★ SERI CEO 인기 강의 ‘자본, 패권의 역사’★
★ 주경철 서울대 교수 ·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강력 추천★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작지만 ‘유능한’ 국가를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지만 ‘유능한’ 국가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감염병 대응과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국가 간 능력 차이가 어느 때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소득 선진국들은 자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총동원해 코로나에서 빠르게 벗어나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과 후진국들은 엄청난 수의 사망자와 변이 바이러스에 시달리며 빈곤과 저성장의 악순환에 갇히고 말았다. 세계화가 심화되고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자본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가 발휘하는 영향력은 점차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은 국가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없고에 따라 공동체의 운명이 갈릴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위기를 현명하게 돌파하는 작지만 ‘유능한’ 국가란 어떤 국가인가? 그런 국가가 되려면 우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가? 『패권의 대이동』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사로 눈을 돌린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한민국 지식인들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패권의 비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7년)에 공저로 참여한 김대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는 이 책에서 근현대 4대 패권국인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과 미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한 나라의 부와 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깊게 파고든다. 특히 이들 국가가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도약할 때 핵심이 되는 결정적 요인을 경제 체제와 재정 체제 측면에서 새롭게 분석하고, 4차 산업혁명과 미중 갈등,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거대한 변곡점 앞에서 어떤 길이 최선인지를 고민해볼 기회를 마련한다.

국가가 제대로 일하지 않았다면
인류 최초의 산업혁명은 없었다

오늘날 국가의 역할이 전면에 부각되는 이유는 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국가 간 생산력, 기술력 격차가 점점 더 빠르게 벌어지고 그로 인한 불균형과 불평등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가 수확 체증이 가능한 생산 구조를 만들어내면서 기술과 플랫폼, 데이터를 먼저 차지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 현상이 강해지고 ...(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 서평 펼쳐보기

책속으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역사적 구성물이다. 특히 한국이 지금 처한 국제 관계는 자본주의, 산업화, 세계화 같은 역사의 큰 흐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기회와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우리로서는 과거를 되돌아볼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지금 세계의 역사적 기원을 살펴보며 다양한 가능성들 가운데 무엇이 선택되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 향후 세계의 지배자가 누가 될 것이며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p.6

이사벨은 나라 사이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던 상황을 타개하는 길은 어떻게든 부를 축적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혹시라도 콜럼버스가 새로운 영토가 될 만한 곳을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소위 ‘대박’ 아닌가. 그래서 이사벨은 과감하게 도박을 감행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영토 확장이 나라의 힘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중세적인 군주였지만, 근대적인 상인처럼 위험을 감수하려는 면모도 지닌 과도기의 군주기도 했다.
--- pp.29-30

14세기 중반 유럽을 강타해 유럽 인구의 최소 3분의 1을 앗아간 흑사병을 생각해보자. 유럽은 심각한 위기를 겪었지만 인구는 그 후 다시 회복되었다. 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 인구는 이렇게 회복되지 않았다. 병이란 게 한 번 돌고 나면 면역이 생기는 법인데도 인구가 다시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원주민이 먹고살기 어려웠다는 방증이다.
--- p.48

국가의 후원은 네덜란드동인도회사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국가의 지원을 받아 키운 군사력이야말로 아시아 무역이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중략) 초대 동인도회사 총독을 지낸 코엔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사 여러분들도 경험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아시아에서 교역은 이사 여러분 자신의 무기라는 보호와 호의 아래에서만 밀어붙일 수 있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기들은 교역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사야만 하는 것이므로 전쟁 없이는 교역을 수행할 수 없고, 교역 없이는 전쟁도 수행할 수 없지요.”
--- pp.94-95

네덜란드동인도회사는 새로운 무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방법을 쓰려고 했다. 차 무역 같은 경우 네덜란드는 향료제도에 있던 약소 부족에게 썼던 방법을 아시아의 거인 중국에도 쓰려고 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가만있지 않았고 네덜란드동인도회사가 차 무역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사이 잉글랜드동인도회사는 차 시장에 뛰어들어 인도산 면직물과 중국산 차를 맞바꾸는 새로운 무역을 시작했다. 네덜란드동인도회사는 폭력과 강압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예전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변화하는 세계 경제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 p.101

크롬웰은 개신교도였지만, 아들을 신앙인으로 키우기보다 “사업을 이해하게 하고 역사를 좀 읽게 하고 수학과 천문학을 공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잉글랜드의 미래가 튼튼한 경제에 달려 있음을 명확하게 인지했다. 그런 그가 특히 관심을 기울인 일은 네덜란드의 힘에 맞서 자국민의 상업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잉글랜드는 본격적으로 중상주의 정책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 p.116

영국은 국가의 기능이 최소한으로 제한된 작은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데는 영국 의회와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8세기 영국 의회가 제정한 수많은 경제 관련 입법에서 드러나듯, 국가는 상공업자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했다. 특히 상공업자의 이익이 국가 이익과 일치할 때 국가는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 더 나가서 의회와 정부는 기술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심지어 발명 활동도 지원했다.
--- p.160

신사 자본가는 생산 활동에 관여해 수입을 얻는 일은 신사답지 못하다고 여기며 제조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들이 주로 다녔던 이튼이나 해로 같은 명문 사립학교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교도 산업이나 기술 문제를 가르치지 않았다. 오히려 고색창연한 고전 교육을 주로 받고, 졸업 후에는 금융업에 진출하거나 금융 소득으로 살아가면서 의회와 중앙 정부, 교회, 지방 정부의 요직을 차지해 지배 엘리트의 지위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이렇게 지배층이 된 신사 자본가들의 가치관과 태도는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갔고, 산업계 종사자들도 빨리 은퇴해서 그들처럼 살고 싶어 했다. 그사이 1차 산업혁명 시대에 영국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도전과 모험 정신은 쇠락했다.
--- p.186

1920년대 말 시작되어 거의 10년 동안 미국 경제를 괴롭혔던 대공황에 대한 책임 가운데 상당 부분은 미국에 있었다고 봐야 할 듯하다. 1차 세계대전으로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미국은 영국의 뒤를 이어 패권 국가로서 세계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뒷받침할 만한 행보를 보여야 했다. 하지만 미국은 당시 극도로 혼란스러운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선택을 거듭했다. 자유 무역을 더욱 진작해야 할 상황에서 예전처럼 강력한 보호주의를 택했고, 금본위제에서 빨리 이탈해야 할 때도 머뭇거리기만 했다.
--- p.258

사실 미국은 독일이나 일본처럼 전쟁을 일으킨 책임이 있는 나라를 아예 농업 국가 수준으로 후퇴시켜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들의 재건을 도운 것은 이해관계를 냉철하게 계산했을 때 증오와 복수심을 잠시 접어두는 편이 훨씬 이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독일과 일본은 서유럽과 동아시아에서 핵심적인 경제 중심지였으므로 이들 나라가 재건에 성공해야만 미국 상품을 수출할 시장이 더욱 커질 터였다. 더욱이 전쟁 이후 동유럽과 동아시아에 소련의 영향력이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공산주의 체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독일과 일본을 살려놓아야 했다. --- p.267

[예스24 제공]

추천평

어떤 나라가 세계의 패권을 장악할까? 강대국 간 패권의 이동은 어떻게 일어날까? 이 물음은 근대 세계사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의제이며, 오늘날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의 사이에서 힘겹게 앞날을 개척해야 하는 우리가 반드시 공부해야 할 핵심 이슈다.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참신한 역사 해석을 시도한 이 책은 더 넓은 시야, 더 높은 수준의 사고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대항해시대』 저자)

주말을 잊을 만큼 흥미로운 독서였다. 국가의 성공과 실패 원인에 대해 수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주장을 내놓았지만, 이처럼 넓은 시야로 다양한 요인을 균형감 있게 다룬 책은 드물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세계 경제의 패권 변화가 어떤 요인에 의해 추동되는지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예측해내는 능력을 얻어가길 바란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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