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억스리 2019. 2. 18. 15:27

[출처] https://tosoha1.blog.me/221462468527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작가
피터 자이한
출판
김앤김북스
발매
2018.07.3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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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상당히 고루하지만 책의 내용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원제인 The Accidental Superpower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압축한다.


정학적으로 미국은 엄청나게 유리하고 그 파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쉐일가스의 등장으로 더 이상 미국이 외부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자국에만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이런저런 충돌들이 발생할 것이라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그 와중에 미국은 독야청청)


사실 지정학만으로 설명하면 한국,대만,싱가폴과 같은 불리한 국토를 가진 국가의 성장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론적으로는 잘 맞는 부분이 많다.


좀 재미있는 부분을 정리해보면




1. 미국의 지정학적 우위 



(출처 : https://zeihan.com/the-map-room/)


지정학적으로 명당자리는 외부로터의 침입이 힘들고 내부에서는 운송이 원활해야 한다.


미국이야 말로 그렇다는 것. 


1. 외부는 바다와 아래위로는 지형으로 막혀있어 외부 세력의 침입이 힘들다.(인접한 캐나다, 멕시코는 군사적으로 전혀 위협이 되지도 않음)


2. 내부는 위의 지도와 같이 미시시피 강에 운항 가능한 많은 지류를 통해 광활한 중부 내륙의(심지어 온화한 기후의) 평야지대의 운송이 쉽다는 것.


미국은 천혜의 수로 덕분에 엄청나게 풍부한 자본을 창출하고 놀라울 정도의 높은 수준의 정치적 통일성을 달성했으며, 소비자 중심의 강력한 경제 체제를 구축.






2. 인구구조의 우위


이러한 종형 인구구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의 인구구조이다.


중국 역시 고령화가 빨리 시작되어 위와 비슷한 구조이고, 일본은 좀 더 밀집지역이 위로 올라간 고령화 사회.




 

그러나 미국은 선진국 중에 가장 안정적인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의 인도 수준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탄탄하다.


시간의 흐름에 미국이 기존 강대국중에 가장 우위에 있다는 것.(이미 1위 강대국인데도)






3. 쉐일가스의 등장과 미국 중심주의의 강화


(출처 : https://voxeu.org/article/brazil-s-closedness-trade)


안 그래도 미국의 경우 GDP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 국가 대비 굉장히 낮은데(위의 그래프에서 보면 GDP대비 10% 중반대), 


쉐일가스의 등장으로 에너지 부분에서 조차 힘을 가지게 되면서 외부 세계에 더욱더 관심이 없어진다는 것(심지어 이제 미국은 세계 1위 원유 생산 국가가 되었다)


이러니 트럼프가 깽판을 쳐도 사실 모두 벌벌 떨게 되는 것.(다 같이 죽겠지만 그래도 미국이 가장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으니)






4. 미국 중심주의가 강해지면 한국은?


저자는 '대만과 한국의 입지는 분명치가 않다' 라고 말한다.


내수 시장이 너무 작고 두나라 경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동아시아에 군사력을 계속 주둔시켜야 하고, 미국이 그토록 탈피하고 싶어하는 해양 순찰과 교역을 보호하는 활동을 부분적으로나마 계속해야 한다는 것.


그 대신 대만과 한국보다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그리고 동남아 4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 미국이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풍부한 원자재와 농산물, 그리고 동남아 4개국의 저임금 노동력과 원자재, 그리고 5억 이상의 소비인구가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


즉 대만과 한국은 미국 입장에선 계륵.


 


미국의 군사력은 실제로 어마어마하긴 하다. 


미국을 제외한 상위 9개국의 방위비를 합쳐도 미국에 달하지 못한다.


이런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지역의 방어만을 선택하고 비주력지역에 대해 지금의 트럼프가 한국에게 요구하듯이 미군 주둔에 대한 비용을 요구할 경우 미래는 어떻게 될지...





5. 중국은?


사실 중국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나름 평이한 논리로 접근한다.


1. 부채의 과다

2. 인구의 고령화

3. 높은 수출, 미국 의존도


이건 그냥 Pass





최근 1년간 세계 모두 미국이 얼마나 강한 나라인지 새삼 다시 확인했다.


중국은 이제 슬슬 기면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고, 한국은 눈치고 뭐고 그냥 변방인 듯 하다.


사실 이 책의 출판이 2014년임을 감안하면 이후 트럼프의 등장으로 촉발된 미국우선주의의 득세를 어느 정도 미리 예견한 셈이라 볼 수 있다.


솔직히 이러한 큰 그림을 내가 어찌 알겠냐만은 그래도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국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 꽤 의미있었음.


한쪽 측면의 주장이 강한 책인듯 하나 그래도 일독할 만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