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빚으로 지은 집

억스리 2014. 12. 8. 15:19

[출처] http://blog.naver.com/hong8706/220202216691



오늘 소개하는 책 "빚으로 지은 집"은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걸작 중의 걸작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의 마지막 부분은 약간 생각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읽은 책 중에서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책의 번역도 아주 좋아서 책을 읽는데 있어서 껄끄러운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번역한 연세대 박기영 교수님의 내공 덕분인 것 같아, 특히 이 부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2008년 위기의 원인 재조명"입니다.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불황이 시작되었지만, 왜 부동산의 버블이 붕괴되었으며 더 나아가 부동산 버블을 가져온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탐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 많은 통계자료를 수집하고 각종 연구 논문의 결론을 검토한 끝에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립니다. 

 

예. "거대한 차입의 증가" 때문에 부동산시장에 버블이 발생했고, 차입의 증가가 지속된 곳일수록 더욱 더 심각한 부동산 부동산의 버블이 발생했음을 낱낱히 밝힙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부동산시장의 붕괴 역시 차입의 증가가 극심했던 지역부터 시작되고, 그 폭도 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일부 은행들의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위기'라기보다는 거대한 레버리지의 증가가 버블로 연결되고, 그 버블이 차입조건의 악화 및 주택공급의 증가로 인해 무너진데 따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만 브라더스와 같은 투자은행의 파산을 막기만 했더라도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은 현실을 호도한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주장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미국의 소매판매 동향을 보여주는데, 2008년 9월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져 든 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사태는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는 '증폭기'의 역할을 했을 뿐. 이미 그 이전부터 위기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차입의 급격한 증가가 어떻게 자산의 버블을 일으키며 더 나아가 위기로 이어지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