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찾아가고 싶은 대한민국 명품녹색길 33

억스리 2012. 8. 26. 12:05

[출처] http://blog.naver.com/spearsun/90111825919

 

게임 스토리텔링 완성 이래 회사가 파주로 이사하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가 어쩌다보니 또다시 책 두 권을 나란히 맡아 진행하는 고달픈 사태 발생. 앞서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와 게임 스토리텔링 동시진행할 때도 그 고생을 했건만 어쩌자고 두 차례 연속으로 두 권이 몰리는 사태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니까요 그것도 이번에는 둘 다 그럭저럭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원고였다니까요 글쎄 편집자 입장과 디자이너 입장이 달라 일정이 겹친다 하여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나 어쨌거나 두 배 이상으로 고생이 더해지는 것은 당연한 노릇...

 

그리하여 과정이야 어떠했든간에 4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다시 이어지게 된 명운이의 책 시리즈 일곱 번째 포스트입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3월말에 끝났어야 합니다만 이사도 이사였을뿐더러 회사 일정이 제대로 맞춰지는 경우가 드물기 그지없는지라 당당히 미루어져서 4월 중순으로 넘어온 처지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완성되어 마침내 포스트를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없이 기쁘고 반갑기 이를 데 없는 책이란 말씀입니다.

 

 

그 대상이 바로 이 책입니다. 정식 제목은 길이 말 걸어와 발길 멈추다-찾아가고 싶은 대한민국 명품녹색길 33.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우리나라 각지의 '명품녹색길' 서른세 곳을 다루는 여행책입니다. 문화예술-조상애환-평화-명상-바다강 다섯 파트로 나누어져 각각 여섯에서 일곱 개씩의 명품녹색길을 담고 있지요.

 

 

앞뒤표지는 이런 식. 제주도 용눈이오름의 저녁풍경사진을 담았습니다. 원래는 녹색길이라는 이미지에 맞춰 푸른 하늘 아래 초록빛 논길이 쭉 이어지는 시원한 이미지의 사진을 사용하려 했습니다만 어른들의...를 포함한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조금은 뜬금없을 수도 있는 황혼의 용눈이오름 사진이 표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사진 자체는 좋으니까 그것으로 만족해보아야겠지요.

 

여행 분야에서 이름이 높은 국민일보 박강섭 기자님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된 책, 간접적으로 진행하느라 저자분과 직접 대면하거나 통화해본 적은 없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사진도 글도 아담하면서도 은은한 맛이 전해져와서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답니다. 저야 평소 여행을 즐기지 않다보니 책임편집을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 면에서는 그리 효율성이 높지는 못한 편입니다만 국내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옆에 챙겨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셔도 괜찮을 듯해요. 근본적으로는 가족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들을 거느린 어른들을 핵심독자층으로 설정한 감이 있습니다만 핵심독자층만이 독자의 전부는 아니죠 젊은 사람들도 여러 모로 충분히 즐길 여지가 있는 책이에요 여행책이 괜히 여행책은 아니니.

 





내부는 다시금 이와 같은 식. 은은한 풀밭 배경으로 구성된 목차를 지나 5부 각각에 2p 풀사이즈 부표지가 들어가고 다시금 각 장마다 2p 풀사이즈 장표지가 배치된답니다. 그리고 각 부마다 다른 테마색상을 설정하여 상큼시원한 느낌을 선사한 다음 중간중간 다양한 풍경사진을 다양한 크기 다양한 모양...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여러 크기로 집어넣어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형식이고요. 사진 자체가 좋을뿐더러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열심히 다채로운 사진을 골라 수록하려고 노력했어요 비록 배치하던 도중 책의 쪽수나 기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많은 사진이 빠져버렸다보니 다소 썰렁하고 아쉬운 감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거야 사정을 아는 제 처지에서나 그렇죠 책 자체를 갖다놓고 보면 전체 33장 구성이고 각 장마다 최소 네다섯 장 이상의 사진이 배치되니까 최종적으로는 절대로 적은 양이 아니라니까요.

 

역시나 제가 평상시에 여행을 즐기지 않다보니 얼마나 신선한 내용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담겼는지까지는 명확하게 파악할하고 이야기해드릴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렇지만 회사분들도 이모저모 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받아본 다음에도 사진 예쁘다고 책 괜찮다고 심심찮게 이야기해주신 것으로 볼 때 살짝 자부심을 가져보아도 충분히라라고 생각한답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요즘 책값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인 것은 어찌할 수 없기에 사서 보시라고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혹시나 서점에서 이 책을 보시거든 슬쩍 넘겨보시고 감상을 들려주시면 즐거워할 거예요. 아마도.

 

 

 

그러저러하여 일곱번째 책도 무사히...는 아니었지만 그 이상의 큰 탈은 없이 잘 완성. 저로서야 아쉬운 부분도 많고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다른 분들 보시기에는 딱히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니 그저 그만큼의 현실만으로도 뿌듯하게 여겨보면서. 다시 적습니다만 제 삽질여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책 자체는 무척 좋답니다. 정말이지 여행가기 좋은 이 봄철에 딱 맞는 책인걸요.

 

......하지만 위에 밝혔죠 두 권 한번에 동시진행했다고 분명 밝혔죠 그렇다면 이 하나만으로 끝이 아니라는 건 예상되시죠(?); 그러니까 이제 여덟번째 책이 과연 언제 올라오는지 보세요 지난번에는 동시진행이었다고는 하나 과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그나마 좀 빨랐던데다가 게임 스토리텔링이 제작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었다보니 실제 출간시기는 꽤 많이 차이가 벌어졌습니다만 이번에는 과연 어떠했을지 기대해보세요 진실은 보시는 분들의 자유로운 상상에 맡겨드립니다 와아와아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