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노암 촘스키]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억스리 2011. 4. 1. 11:40

[출처] http://blog.naver.com/naturel84/140009526465

 

 

 


책소개
잘 알려지지 않거나, 혹은 왜곡된 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랄한 문체로 지적한 미국의 대외정책 풍자서로 '민주주의 수호자'라는 허울좋은 구호아래 그들이 저질러 온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와 그들의 패권주의에 농락당하는 제3세계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미국'의 허상을 드러내고 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매서운 비판을 통해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행하는 미국의 속내를 파헤치는 글을 다수 발표해온 저자는 보수적 미국 권력층에 대한 반대입장을 가진 대표적 지식인의 한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노와 격정만을 부채질하는 설익은 진보주의자들의 건조한 목소리가 아닌 기록을 바탕으로 침착하고 명료한 해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긴밀한 관계속에 놓여있는 국내 독자들에게도 국제 정치영역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리브로 제공] 
 
지은이 소개
노암 촘스키
- 192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노암 촘스키는 세계적인 언어학자, 작가, 정치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먼저 그는 역사언어학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언어학에 입문했다. 1955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변형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시작하였고 1960년에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다.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학 이론으로 학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의 수많은 논문들은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1976년에는 MIT 석좌 교수가 되었으며 그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오늘날 단순히 한명의 언어학자일 뿐만 아니라 숱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세계 여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상세소개]
촘스키의 삶은 언어학자와 실천적 정치평론가라는 두 개의 기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언어학자로서의 그는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비판하고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분석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언어를 인간이 보편적으로 타고난 능력의 결과로 간주하였으며, 자신의 언어관이 17세기 합리주의자들의 사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언어학에서의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Reflections on Language』『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Barriers』 등이 있으며 이들을 통해 명시성과 엄밀성에 기초한 과학적 언어분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문제에서의 강대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횡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고발함으로써 '세계의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비판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주류 언론과 지식인의 유착에 의해 전개되고 있음에 특히 주목하고 있으며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비판은 이제 신자유주의에 토대를 둔 오늘의 세계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연장되고 있다. 관련서로『507년, 정복은 계속된다』『숙명의 트라이앵글』『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등이 있다.
[엘리트2000 제공] 
목차
제1부 미국 외교정책의 궁극적 목표
우리 앞마당을 지켜라
온건파
‘주요 지역’
구세력의 부활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역할
모범적 예가 안고 있는 위협
세 개의 블록경제로 이루어진 세계

제2부 해외에서의 유린
우리가 펼치는 좋은 이웃 정책
십자가에 못박힌 엘살바도르
니카라과에 가르친 교훈
도살장이 되어 버린 과테말라
파나마 침공
동남아시아에 대한 예방접종
걸프전
이란/콘트라 사건의 은폐
동유럽의 전망
세계적인 청부 폭력배

제3부 국내에서의 세뇌
냉전의 실상
마약 전쟁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힘
사회주의, 사실과 거짓
언론

제4부 미래
세상은 바뀌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투쟁은 계속된다

노암 촘스키의 정치저서
참고
[리브로 제공] 
미디어 서평
미국 정부의 악당 사냥이 사실상 미국의 대외 정책이 저지른 범죄의 산물이기 쉽다 [중앙일보 정운영 (논설위원) 2001-03-03]
노암 촘스키의 저서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한울 ·1996)에 이런 대목이 있다. ''미국이 없애고자 했던 정부나 정치 운동을 소련이 지원하곤 했기 때문에 제3세계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자칫 핵전쟁으로 번질 위험의 소지가 있었다''(1백21쪽).

그리고 ''외교라는 것은 총부리 아래에서 추진되지 않는 한 아주 달갑지 않은 방법이다... 협상 과정에서 상대의 이익에 적어도 어느 정도는 부응해주어야 하기''(1백21쪽) 때문이다. 이 둘을 조합하면 다음의 결론이 가능하다. 국제 분쟁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말보다 주먹이 효과적인데, 예전에는 힘센 방해꾼이 있어서 자칫하면 둘 다 죽기 십상이었다.

*** 국제 분쟁엔 말보다 주먹이

그러면 그 방해꾼이 사라진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촘스키는 이렇게 대답한다. 1990년 걸프 위기처럼 ''부시 행정부가 제재나 외교의 방법은 제쳐놓은 채 군사력만을 주요한 정책 수단으로 택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1백22쪽).

전쟁의 정당성이나 도덕성과는 무관하게 걸프전은 다국적 군대까지 동원된 아주 '굉장한' 전쟁이었다. 그러나 전혀 굉장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는 흔히 카다피와 그의 국제 테러리스트 집단, 그라나다와 그의 꺼림칙한 공군 기지, 텍사스로 행진해오는 산디니스타, 교활한 미치광이 노리에가가 이끄는 스페인계 마약 밀매업자, 미친 아랍인들로 설정된''(1백24쪽) 사실이 그러하다.

인구 10만의 그라나다를 침공하면서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소련이 서유럽을 침공할 경우... 카리브에서 서유럽으로 가는 원유 공급을 방해할지 모른다''(42쪽)는 기막힌 이유를 들이댔다. 니카라과에서의 산디니스타 축출과 관련해서도 ''차로 이틀밖에 안 걸리는 텍사스의 할링겐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쳐들어오고 말 것''(42쪽)이라는 공상 만화 같은 주장을 앞세워 비밀리에 콘트라 반군을 지원했던 것이다.

미국이 두려워한 것은 소련의 군사력보다 정치력이었다는 관찰이 옳다면 군사적 위협이 없는 경우는 어떠한가? 여기는 '바이러스' 이론이 따른다.

이를테면 미국은 ''호치민이 카누를 타고 와서 캘리포니아에 상륙할''(45쪽) 위험 따위를 믿어서가 아니라, 독자 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의 '악성' 바이러스가 인접국을 감염시키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쟁이라는 강력한 예방 접종을 택했다는 말씀이다.

미국 정부가 작성한 '악당 열전'은 불복종의 죄를 저지른 사담 후세인으로 일단 끝이 난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아들 부시가 북한을 그 열전에 올리고, 국가미사일방위(NMD) 구축을 서두를 참이다.

미국 정부가 만든 악당 열전이 촘스키한테는 미국의 '범죄 열전'인 셈이다. 미국 정부의 악당 사냥이 사실상 미국의 대외 정책이 저지른 범죄의 산물이기 쉽다는 그의 주장은 우리 귀에 불충을 넘어 '매국'으로까지 들린다.

군부는 ''라틴 아메리카에 존재하는 정치 집단 가운데 반미 활동을 하지 않는 유일한 세력이기''(37쪽) 때문에 미국은 이 지역의 군사 독재 정권을 도왔다는 고백은 얼마나 정직하며, 공산당의 ''전제 정치가 붕괴되면서 심한 폭력이 벌어졌던 유일한 동유럽 국가는 바로 소련의 영향이 가장 적게 미쳤고, 우리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쳤던 루마니아였다''(1백16쪽)는 지적은 또 얼마나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가.

무력은 최후의 수단으로서 ''할 수만 있다면 IMF를 이용하는 것이 해병대나 CIA를 끌어들이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효과적''(1백23쪽)이라고 촘스키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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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미국은 말로는 평화운운하지만 실제 그 모습은 전쟁의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 자유주의를 옹호한다지만 실상 그 내용은 구속과 억압이다.촘스키는 이처럼 진위가 완전히 역전되는 오웰적 논리가 제3세계뿐만 아니라 미국 자체를 소진시켜 왔다고 진단한다.... [조선일보 1996-03-15]
움베르토 에코에 따르면 미국은 가짜와 진짜가 도저히 구분되지않는 나라로, 따라서 현실과 환상이 철저하게 역전되어 있는 곳이다. 이와 비슷하게, 에코 못지않은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노암 촘스키는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한울간)이라는 소책자에서 이 제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진위의 전도게임을 언어학자의 눈으로 날카롭게 파헤친다.

촘스키는 1960년대에는 변형생성문법이론으로, 1980년대에는 일반문법이론으로 세계 언어학계에 대변혁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와 동시에 60년대에는 미국의 베트남 침공을 비판하기 시작한 이래 날카로운 정치비평으로서도 상당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참여파 지성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라이트 밀즈나 마틴 루터 킹 목사 등을 비롯한 미국의 비판적 지성중에서는 죽음으로써 침묵을 강요당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아 싫은 소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촘스키를 반골로 돌아서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 아인슈타인을 반핵평화운동으로, 사하로프를 반체제평화주의자로 만든 것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질문과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핵개발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과학이 인류 전체를 말살할 수 있는 흉기가 됐다는 인식이 이들을 자신들의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했을 것이다.진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섬뜩함이 「과학」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듯이, 언어학자인 촘스키 또한 그와 비슷한 길을 따르고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촘스키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언어만큼 비과학적이고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철저하게 은폐한 것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촘스키에 따르면 오웰이 「1984」년에서 묘사했던 것처럼, 미국은 말로는 평화운운하지만 실제 그 모습은 전쟁의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 자유주의를 옹호한다지만 실상 그 내용은 구속과 억압이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미국은 비슷한 논리를 전개한다. 이것이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촘스키는 이처럼 진위가 완전히 역전되는 오웰적 논리가 제3세계뿐만 아니라 미국 자체를 소진시켜 왔다고 진단한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이광수는 만지면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라고 했다. 이 말을 조금 바꾸어 보자면, 미국이야말로 우리 몸과 마음의 가장 내밀스런 환부 내지 비밀의 일부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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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촘스키는 미국을 「경찰국가」가 아닌 「청부폭력 국가」로 규정한다.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제3세계 국가를 자신의 지배체제내에 편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박구재 기자 1996-02-28]
미국의 정책담당자들은 40년대 후반부터 『한개의 썩은 사과는 결국 사과통 전체를 썩게한다』고 말해왔다. 일반인들에게는 「도미노 이론」으로 알려진 「썩은 사과이론」에서 「썩은 사과」는미국의 패권주의에 도전하는 국가나 체제를 의미한다. 또 미국에 복종치 않는 나라들도 「썩은 사과」로 규정돼왔다.지난 50여년동안 세계 경찰국가임을 자처하며 「썩은 사과」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펴온 정책은 교묘하고도 잔혹했다.

미국이 막후에서 조종한 콘트라가 니카라과에서 저지른 행위나 미국의지원을 받은 하수인들이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에서 벌인 짓은 민족주의와 민중세력에 대한 테러행위나 다름없다.최근 번역·출간된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한울 간)은「썩은 사과」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온 미국의 대외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미국 MIT대 노만 촘스키 교수(68·언어학)의 92년 저작.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46년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철학 언어학 논리학을 전공한 촘스키는 60년대 「변형 생성이론 문법」과 80년대 「일반 문법이론」을 발표, 주목을 끌었던 세계적인 언어학자. 한때 아나키즘(무정부주의)과 마르크시즘에 심취했던 그는 70년대 미국의 베트남 침공을 통렬하게 비판, 정치평론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촘스키는 미국이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세계각국에 저지른 인권유린 행위를 고발하고 미국의 패권주의에 농락당하는 제3세계 국가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그는 책머리에서 50년대초반까지 미 국무성 정책팀을 지휘한 조지 캐넌이 48년 작성한 기밀문서 「정책기획 연구 23」의 내용을 공개한다 .

이 문서엔 「미국은 인권 옹호와 생활수준의 향상, 민주화 등과 같은 비현실적인 주제에 대한 언급을 그만두어야 한다. 이제오직 힘이라는 개념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라고 적혀 있다.

촘스키는 『조지 캐넌이 작성한 문서에도 적시돼 있듯이 인권보장과 민주화보다는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미국의 정책은 전후 50여년동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 근거로 미국이53년 이란에서, 54년 과테말라에서, 64년 브라질에서, 65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73년 칠레에서, 81년 파나마에서, 91년 이라크에서 반미노선을 지향하는 정치지도자들을 가차 없이 축출했던 사실을 든다.

그는 또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의 트루히요, 니카라과의 소모사, 필리핀의 마르코스, 아이티의 듀발리등 세계각국의 독재자들을 지원하고, 악독한 살인자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를 「온화한 인물」로 부추켜 세웠던 위선적인 대외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촘스키는 미국을 「경찰국가」가 아닌 「청부폭력 국가」로 규정한다.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제3세계 국가 를 자신의 지배체제내에 편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이와함께 촘스키는 『몇년뒤 동유럽 국가들은 제3세계국가들처럼 미국의 약탈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미국은 수년내에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과 풍부한 노동력을 갖고있는 동유럽국가들을 힘으로 제압한 뒤 「보이지 않는」수탈정책 을 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노와 격정만을 표출하는 미국내 진보주의자들의 설익은 주장과는 달리 방대한 자료와 기록을 토대로 미국의 「음험한 의도」를파헤치고 있는 촘스키는 책말미에 이렇게 적고 있다.「미국은 항상 물리적인 힘에 의지하려 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군부와 동맹을 맺는다. 미국은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는 그 어떤 토착대중 집단도 짓밟아 버린다」